|2026.03.03 (월)

재경일보

FA '최대어' 매니 라미레스의 거취는?

특급 자유계약선수(FA) 매니 라미레스(37)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메이저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자유계약선수(FA) '빅3'로 손꼽힌 강타자 라미레스의 거취에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올 겨울 FA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활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력한 방망이와 수비 실력을 두루 갖춘 1루수 마크 테세이라(29), 지난 해 후반기 경이적인 성적을 올린 좌완 C.C. 사바시아(29), 지난 시즌 중반 LA 다저스 이적 후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외야수 라미레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슈퍼스타들이 대거 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FA 시장 '빅3'로 평가받은 이들 가운데 테세이라와 사바시아가 뉴욕 양키스와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맺고 새 둥지를 찾았지만 정작 라미레스의 계약 소식은 잠잠하기만 하다.

특히, 라미레스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키스가 테세이라와 계약을 맺자 그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입장이 됐다.

현재 라미레스 영입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구단은 원소속팀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라미레스를 영입대상 1순위에 올려 놓고 그에게 끊임없는 추파를 던지고 있다.

지난 해 11월 다저스는 3년간 6000만 달러(약 820억원)를 배팅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라미레스 측은 최소 계약기간 4년에 1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부담을 느끼는 것은 라미레스의 나이다. 만약 다저스가 라미레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게 되면 40살까지 그를 보유해야 한다.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실력이 평균이하인 40살의 외야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40살까지 꾸준하게 기량을 발휘할 지도 의문이다.

지난 3일 다저스는 팀 내 고액연봉자이자 골칫덩이였던 앤드류 존스(32)의 올 시즌 연봉 1200만 달러를 향후 6년 동안 나누어서 지급하는 데 합의, 라미레스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다.

조만간 다저스는 계약기간과 연봉을 조정해 라미레스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다저스와 라미레스가 뜸을 들이고 있는 사이, 다저스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미레스의 영입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구체적인 금액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본 3년에다가 4년째에는 구단이 옵션이 붙은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제시를 두고 라미레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고의로 흘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com)가 이를 확인, 보도함으로써 라미레스 영입이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밖에 LA 에인절스와 아메리칸리그 2개팀 정도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해 트레이드 마감시한를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라미레스는 엄청난 활약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후반기 타율은 무려 0.396다. 여기에 17홈런 5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는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37살, 적지않은 나이지만 '타점기계'라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는 실력을 보이고 있는 라미레스의 종착역이 어디로 결정될 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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