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불성실공시 지정 사례는 급증했다.
또 증시 마감 뒤에 악재성 공시를 발표하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도 여전히 극성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건(27개사)이 불성실공시로 지정돼 2007년 17건(13개사)에 비해 무려 164.7%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지정은 109건(87개사)으로 전년의 97건(74개사)보다 12.4% 늘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은 공시 불이행 23건, 공시번복 18건, 공시변경 4건 등으로, 코스닥시장은 공시 불이행 50건, 공시번복 46건, 공시변경 13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두 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는 총 5만9천247건으로 2007년 5만7천398건에 비해 3.2% 증가해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작년 전체 공시 중 절반 이상이 오후 3시 정규시장이 종료된 이후에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은 정규시장 종료 이후에 62.5%의 공시가 이뤄졌고, 장개시전 2.5%, 장중 35.0% 등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도 정규시장 이후에 59.6%의 공시가 집중됐다.
이는 2007년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정규시장 종료 이후 공시가 각각 60.6%, 56.5%를 차지한 것에 비해 각각 1.9%포인트, 3.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법인 1곳 당 불성실공시가 1.7건으로 전년의 1.3건에 비해 증가해 특정법인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횟수가 늘었다"며 "코스닥시장은 경영권 분쟁과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타법인 출자 취소, 공급계약 해지 등의 증가로 불성실 공시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마감 이후 공시에 대해서는 "주로 이사회 등의 시간대가 오후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장 마감 후에 공시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처럼 오전에는 11시대, 오후에는 5시대에 가장 많은 공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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