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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김병지, "등번호 500번 상징성 주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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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500번이 지닌 상징성을 주목해 달라."

경남FC 골키퍼 김병지(39)는 6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남 함안공설운동장에서 2009시즌 대비 동계훈련 2일째 일정을 소화했다.

김병지는 동료 골키퍼 이광석(34), 신승경(28), 성경일(26)과 함께 훈련에 임했다.

최근 새로 영입돼 김병지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골키퍼코치 페레이라(브라질)는 공교롭게도 김병지와 동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선수 18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김병지는 "신입생들의 열정을 보니 17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하다. 선배로서 열심히 하는 자세와 신중한 모습을 보여서 후배들이 경남FC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지난 1992년 프로로 데뷔,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FC서울을 거치면서 17년 동안 471경기에 출전했다.

471경기는 K-리그 역대 최다 출전기록이다. 500경기 출전을 노리는 김병지는 이날 "경기 출전을 위해 경남에 왔다"고 털어놨다.

경남 구단은 김병지의 이적을 앞두고 그의 등번호로 500번을 제공했다.

구단은 세 자리 숫자 등번호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맹 측은 "등번호의 목적은 가독성(可讀性, readability)에 있다"고 응수하고 있다.

연맹은 김병지의 등번호 500번이 향후 세자릿수 등번호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관중과 심판들이 선수들을 식별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잇다.

김병지는 이날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 500경기 출전은 K-리그를 대표하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 기록의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 의미가 없는데도 이 같은 번호를 원한다면 이는 무리한 요구다. 하지만 이번은 특별한 경우다. K-리그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김병지와 일문일답

-가족과 떨어져 함안 클럽하우스에서 합숙을 한다고 들었다.

"올해는 팀에 모든 것을 바치기로 했다. 가족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

-머리 모양이 바뀌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변화의 일환이다. 팀 역시 변화를 일으켜 도민에게 사랑을 받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팬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신인선수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신입생들의 열정을 보니 17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하다. 선배로서 열심히 하는 자세와 신중한 모습을 보여서 후배들이 경남FC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성장했으면 한다."

-플레잉코치 역할은 어떤가?

"경기 출전을 위해 경남에 왔다. 구단은 내게 선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감독을 보좌하면서 선수들을 이끌어줄 것을 요구한다. 두 가지 모두 잘 하고 싶다."

-등번호 500번 때문에 연맹과 마찰이 있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 500경기 출전은 K-리그를 대표하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 기록의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해줬으면 한다. 아무 의미가 없는데도 이 같은 번호를 원한다면 이는 무리한 요구다. 하지만 이번은 특별한 경우다. K-리그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으면 좋겠다."

-경남FC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구단이 잘 되기 위해서는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시무식에서도 사장님이 재정자립과 좋은 팀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전 세계 어느 선수들이든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경남도 그런 팀으로 변화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목표는?

"목표는 K-리그 챔피언이고, 단기적으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의미를 둘 것이다."

-2008년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해였다.

"축구를 10살 때부터 했고, 프로에서 17년을 뛰었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이전 울산, 포항에서도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잃은 경우가 있었지만 지혜롭게 이겨냈다. 2008년은 어려운 시기였지만 2009년 들어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 잃어버린 한 시즌을 올 시즌 1년 만에 만회할 수 있도록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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