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8일 열림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역설한 '비상경제정부체제 구축'에 탄력이 붙게 됐다.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당초 1시간30분 정도로 예상됐으나 회의 직전 다과회를 비롯해 참석자들의 토론이 열기를 띄면서 예상 시간을 초과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상황실이 마련된 지하 벙커를 둘러보면서 "빠른 시간 내에 잘 만들었다. 상황실도 그렇고 인선도 그렇고"라고 추어올렸다.
이는 지난 4일 비상경제대책회의 얼개가 언론에 흘러나온 뒤 불과 며칠 만에 인선 및 사무실 설치 작업이 완료되고 곧바로 업무에 착수한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선임한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에게는 "고생들 하겠지만 보람 있을 것"이라며 "어려울 때 비상경제상황을 총괄 점검하고 대응책을 세우는 곳에서 일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보람된 일 아니냐"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금융위기 극복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듯 상황실 벽면에는 "위기를 기회로" "철저한 확인, 신속한 대처, 튼튼한 경제" 등의 구호가 붙어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설 전후 자금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협력 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 공공기관의 신속한 대금 결제 등이 빨리 이뤄지도록 관계 부처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공일 대통령 경제특보는 "현장의 필요에 따른 정밀한 분석을 전제로 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했고,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정부, 기업, 가계 등 각 경제 주체들이 고통분담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환•박기석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은 "중소기업 대출에 있어서 보증 심사 기관과 대출 심사 기관이 이원화 돼 있는데 그 기준이 다 달라서 이중부담을 안게 된다"며 "오래된 숙제인데, 이게 빨리 해소돼야 한다. 우선 은행과 신보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좀 활성화 되서 응급책으로서 그런 방안이라도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최명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은 "캐나다에 BDB라는 국책은행이 있는데 담보를 평가해 대출해 주는게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경영 컨설팅까지 해 준다더라"며 "우리도 이처럼 복합 금융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고, 윤증현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도 "종합적인 중소기업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들 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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