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지성 풀타임 활약…맨유, 라이벌 첼시에 3-0 완승

박지성이 첼시와의 리그 라이벌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에 올 시즌 원정 경기 첫 패를 안기며 선두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앞선 두 경기에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한 박지성은 이 날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주어진 임무를 100% 소화해냈다.

왼쪽 측면 공격수의 역할을 맡은 박지성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5분 왼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던 박지성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른쪽에서 공격을 펼치며 넓은 활동량을 뽐냈다.

'단짝' 파트리스 에브라와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박지성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디디에 드록바의 패스를 빼앗아냈다.

박지성은 전반 43분 시즌 2호골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중앙에서 직접 드리블을 치며 기회를 엿보던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슛을 날렸지만 존 테리가 몸을 던져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전에서도 박지성의 활약을 계속됐다. 체력을 완벽히 보충하고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찬스를 엿봤고 결국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우승을 위해 중요한 길목에서 맞붙은 두 팀의 경기에서는 맨유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날 승리로 맨유는 올 시즌 홈경기 무패 기록(8승1무)을 이어간 반면 첼시는 원정 경기 첫 패(8승2무)를 당했다.

라이벌 팀들에 비해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유(12승5무2패)는 승점 41점으로 2위 첼시(12승6무3패, 승점 42점)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루니를 최전방에 배치해 상대 골문을 노렸고 이에 맞서는 첼시는 '수비의 핵' 존 테리와 히카르도 카리발류가 동시에 복귀하며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두 팀은 신흥 라이벌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호날두와 카르발류는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긴장된 분위기를 먼저 깬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전반 22분 상대 수비수 애슐리 콜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라이언 긱스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0분 베르바토프의 결정적인 왼발 슛이 페트르 체흐에게 걸린 맨유는 전반 추가 시간 선제골에 성공했다.

앞선 코너킥 찬스에서 호날두의 헤딩슛이 성공됐지만 긱스가 정확한 위치에 공을 놓지 않고 경기를 시작해 무효 판정을 받은 맨유는 재차 시도한 코너킥에서 네마냐 비디치의 골로 앞서 나갔다. 공격에 가담한 비디치는 긱스의 코너킥을 베르바토프가 머리로 흘려주자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다.

맨유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놓지 않던 맨유는 후반 18분 루니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루니는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에브라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다급해진 첼시는 드록바와 니콜라스 아넬카, 조 콜 등 많은 선수들을 공격에 가담시켰지만 맨유의 밀집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첼시는 오히려 후반 42분 베르바토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베르바토프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호날두의 프리킥을 가볍게 차 넣어 첼시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첼시 선수들은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가운데 완패를 당해 더욱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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