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동부 전창진, "김주성 부상, 하늘의 뜻으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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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어쩌겠어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해야지!"

원주 동부의 김주성(30)은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쿼터 1분11초를 남겨두고 왼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3점슛을 시도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리온스의 새 외국인 선수 딜리온 스니드(25)의 발을 밟은 것.

전창진 감독(46. 원주 동부)은 동부가 7연승을 이어갔지만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실로 입장했다.

전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경기하다보면 다칠 수도 있다. 근데 이번에는 심하게 다친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김)주성이의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내일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봐야지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성의 이번 왼 발목 부상이 프로 데뷔 이후 당한 가장 심한 부상이라는 것'이 전 감독의 생각이다.

김주성은 들것에 실려 동부의 벤치 뒤로 퇴장한 후, 발목의 테이핑을 모두 걷어내고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싱으로 응급조치를 받았다.

정확한 진단 결과는 15일이 돼봐야 나오겠지만 육안으로 확인되는 부상 정도만 봐도 당분간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윤호영, 변청운을 번갈아가며 활용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원래 부상이 별로 없는 팀인데 하늘의 쉬어가라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실망만 하고 있진 않았다. 이번 김주성의 부상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전 감독은 "김주성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이 더욱 단단해진다면, 국내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도 화이트의 부진과 김주성의 부상이 겹쳤음에도 이겼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실패하는 과정이 생긴다 해도 정규리그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겠다"며 인터뷰실을 빠져 나갔다.

한편, 김주성은 15일 구단 트레이너의 판단에 따라, 서울이나 원주 지정병원을 찾아 부상 부위의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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