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90만 원대 라식수술 상품이 등장하는 등 안과병원의 가격파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안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부 안과병원들이 이벤트나 기업체 제휴 할인 행사 등을 통해 90만 원대의 파격가에 라식수술을 해주고 있다.
A안과의 경우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해 이 병원의 라식수술을 홍보하는 조건으로 라식수술을 99만원에 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 B안과는 인근에 위치한 회사와 제휴를 맺고 회사 직원들에 한해 라식수술을 90만원에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보통의 안과병원들이 제시하는 정상가 150만~170만원에 비해 크게 싼 것이다.
때문에 안과병원들 간에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이벤트나 제휴 등을 통해 환자 유인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B안과의 경우 안과의사회가 불법적인 이벤트로 판단해 관할 보건소에 고발한 뒤 행정처분을 받게 되자 병원측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 지난해 이벤트를 벌이다 적발돼 의사협회로부터 복지부에 고발조치를 당했던 안과들 중 일부는 법원에 소송을 내 오히려 승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병원처럼 이벤트를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안과병원이 정상가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시력교정술을 해주고 있다.
C안과병원장은 "불법 소지가 있는 이벤트는 하지 않지만 요즘 워낙 불경기라 가격을 많이 흥정하고 있는 편"이라며 "솔직히 대부분의 안과에서 150만원 이하면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터무니없는 가격파괴를 내세우는 병원들 중 일부가 수술을 부실하게 하거나, 처음 환자에게 제시한 가격과 실제로 수술을 받고 난 후 요구하는 가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최근 라식수술을 받은 회사원 이모(36.여)씨는 "처음 상담 때는 90만 원에 라식수술을 해준다고 하더니 이런저런 검사비용을 더해 나중에는 결국 100만 원이 넘게 들었다"면서 "수술 후에도 야간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부작용으로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한 안과 전문의는 "파격가를 제시하는 일부 안과병원은 무리하게 환자를 받은 뒤 병원을 이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작용이 생긴 환자들에 대한 A/S를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제대로 된 시력교정을 받으려면 수술에 앞서 각종 시력교정술의 장단점을 알아본 뒤 정밀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거쳐 자신에 꼭 맞는 시력교정술을 택해야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가격파괴 라식수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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