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기금 운용 책임자가 "미 국채를 팔 시점"이라고 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저널은 국민연금의 해외기금 운용 책임자로 최근 임명된 김희석 실장이 19일 블룸버그 회견에서 미국이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을 실행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채권 투자에 부정적 요소인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미 국채를 매각할 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저널에도 "미국이 막대한 규모의 부양책을 실행하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아마도 연말 이전에 인플레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 국채를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미 국채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이런 점에서도 미 국채를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국민연금이 224조원(미화 1천660억달러 가량)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가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에 따르면 미 국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뜨린 가운데 지난해 14%의 수익을 올렸다.
저널은 월가의 권위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 짐 로저스도 "달러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로저스는 19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파이낸셜 포럼에 참석해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면서 따라서 "달러 가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달러 자산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국채를 팔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대신 "원자재 쪽에 투자하라"고 권고하면서 "중국 주식과 엔을 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지난해 12월 17일 블룸버그 회견에서 "달러를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12월 31일자 회견에서도 "중국 농업 관련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널은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를 인용해 미 국채가 과거에도 '거품론'이 제기됐으나 정작 폭발한 적은 없다면서 중국과 일본 중앙은행을 비롯한 대규모 국채 보유자들이 여전히 현실적인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 국채에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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