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해외펀드, 中·美펀드가 가장 유망>

수익률 회복에도 경계심은 여전

반 토막이 난 해외펀드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펀드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과 미국펀드를 중심으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2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며 해외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1일 기준으로 -49.96%를 기록해 작년 말 -53.21%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반 토막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38.50%에서 -33.06%로 개선된 국내주식형펀드에 비해 개선 속도 면에서 크게 뒤진다.

이로 인해 한때 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전문가들도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라면 투자 시기를 늦추는 등 상반기까지는 해외펀드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면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상실할 수 있어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지역 비중을 줄이고 유망지역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특히 회복시 탄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펀드와 미국펀드가 가장 유망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해외펀드 수탁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는 1년 평균 수익률이 작년 말 -55.20%에서 현재 -53.47%로 개선되는 데 그쳐 회복이 더딘 편이다.

하지만 중국은 신흥시장 중 경제 기반이 가장 안정적이고, 둔화됐다고 해도 여전히 예상 성장률이 가장 양호한 데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잇따르고 있어 글로벌 경제나 증시가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선두에서 회복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선진국 중에선 미국 경제나 증시의 회복이 가장 빠를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위기로 인한 타격이 크지만 미국의 회복 없이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논하기 어려울 만큼 확고 주도권을 쥐고 있는 데다, 오바마 정부의 출범에 따른 대규모 금융지원과 경기부양 조치도 회복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금융위기의 진원지이지만 선진국 중에서 가장 복원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과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여전히 신흥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이 일차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선진국 중에선 신정부가 출범한 미국이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신흥시장에선 중국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외펀드 투자시 단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접고 철저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론 방어적인 특성이 강한 선진국펀드가 유리해 보이지만, 신흥시장펀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두르지 말고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비중을 늘려간다면 3~4년 뒤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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