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역시 JP모건..메이도프 사기 용케 피해

월가 전체가 휘청이는 금융위기 와중에서도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대형 투자은행이 JP모건 체이스다.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을 때 이 회사는 타사와의 합병대신 일본 금융그룹인 UFJ 미쓰비시에 지분 인수를 넘기는 방식을 택했으며, 파산에 직면한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에 대한 인수 결정을 내릴 때도 신속한 행보로 이익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런 JP 모건이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위기)에서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JP 모건의 메이도프 사건 관련 잠재적 손실이 `거의 제로(0)에 가깝다'며 이는 메이도프의 사기행각이 드러나 그가 체포되기 수개월 전 이 회사가 투자액을 모두 회수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초 JP 모건은 메이도프와 관련된 두 개의 헤지펀드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는데, 갑자기 지난 가을 돈을 모두 거둬 들였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JP 모건의 크리스틴 렘카우 대변인은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전면 검토가 있은 뒤 돈을 회수한 것"이라면서, 다만 검토 결과 "투명성 결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 조치가 있기 전에 미리 통보를 받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협상 규정상 " 우려를 공개할 권리가 우리 회사에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렘카우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한 자산 매니저는 "JP 모건이 갑자기 돈을 회수하면서 공식적 설명은 모든 헤지펀드에서 돈을 회수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면서 "당시 해당 헤지펀드인 페어필드 관계자들은 매우 당혹해 했다"고 전했다.

그는 JP 모건의 결정이 당시 유동성 위기가 막 시작되던 시점이어서 급하게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메이도프 사기로 엄청난 돈을 날린 유럽의 많은 투자자는 JP 모건이 사전에 위험성을 알고 돈을 회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규정상 그 위험성을 공개하기는 힘들었다 해도, 최소한 JP 모건의 명성을 믿고 투자에 참여한 많은 투자자는 졸지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손해볼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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