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택 매수 희망자 40% “버블세븐 사겠다”

올해 1분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

송경수 기자

한 부동산 업체가 올 1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주택시장의 매수희망자가 전 분기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 가격 하락폭이 컸던 강남 3구 및 버블세븐 지역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분양아파트에 청약할 의사는 수도권 전역에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1%가 최근 6개월간 거주주택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동시에 향후 6개월 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수치는 응답자 중 29.5%로 전 분기(2008년 4/4분기 28.7%)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본 조사는 지난달 12일에서 25일까지 14일간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9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 상반기 기존주택 매수희망자 중 40%가 버블세븐 희망

올해 1분기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중 향후 6개월 내 기존주택을 매수하려는 의사는 22.9%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19.1%)보다 상승한 수치며 전년 동기(16.3%)와 비교하면 6.6%p 상승했다.

특히 매수희망지역 중 강남3구 및 버블세븐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점을 주목할 만 하다. 향후 6개월 내 주택을 매수하려는 응답자 213명(전체 응답자 931명의 22.9%) 중 강남 3구를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내 주택을 매수하려는 비율은 39.4%로 나타나 최근 2년 내 정기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 및 버블세븐의 저가 진입은 물론 규모 확대를 위한 갈아타기 수요 증가가 매수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수희망자 중 33.9%는 넓은 규모로 이전하기 위해 매수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 분기(27.6%)보다 증가한 비율이다. 또 차가보다는 자가거주자의 매수세가 크게 증가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강남을 포함한 버블세븐 주택과 중대형 중심의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저점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와 소형→중대형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주택수요가 강남3구 및 버블세븐 지역의 주택매수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현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강남3구 매수희망자 중에는 강남3구 인근에서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많았다. 강남3구 내에서 넓은 규모로 갈아타는 동일지역 수요 응답도 있었지만 강남3구 외 서울 지역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매수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전 분기에 비해서 늘었다. 서울에서는 관악, 동작, 마포, 노원, 양천 등지 거주자가 눈에 띄었다.

강남3구를 제외한 버블세븐 4개 지역으로도 매수 의사도 늘었는데 용인, 분당 등 해당 지역 내 자가 수요자들의 규모 확대를 위한 갈아타기 응답이 절반에 가까워 강남3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말-연초 거래로 강남권이 국지적으로 들썩이면서 2월 현재 버블세븐 등 주변시장에 실수요 매수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지역의 늘어난 매수관심이 실거래로 연결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전히 경기 변수가 남아있지만 금리인하와 대출확대 등이 실수요층의 매수관심과 맞물리면 중소형 저가 매물 중심으로 실수요 내집마련 움직임은 조금씩 형성될 전망이다.

◆신규분양 청약의사는 2007년 이후 최저치

증가한 기존주택 매수세와는 달리 신규분양아파트에 대한 청약의사는 최근 2년 내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내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할 의사는 14.5%로 전 분기(17.2%) 에 비해 2.7%p 하락했다. 현 거주지 기준 지역별로는 인천 거주자가 10.4%로 청약의사가 가장 낮았으며 규모별로는 현재 99㎡이상 중대형 이상 거주자 그룹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민간 상한제 폐지, 전매제한 완화, 양도세 면제 등 정부가 신규분양시장의 수요 유인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분양시장이 회복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택가격은 하락체감 최대치, 동시에 상반기 상승전망도 높아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격이 6개월 전과 비교해 어떠하냐?’ 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54.1%가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했다고 느끼는 비율은 전 분기(37.4%)보다 16.8%p가 증가한 수치로 2007년 조사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는 67.5%의 응답자가 주택가격이 하락했다고 답했으며 크게 하락했다는 응답도 14.5%로 나타났다. 현 거주규모별로는 99㎡ 이상 중대형 거주자가 느끼는 체감하락폭이 커 63.1%가 하락했다고 답한 반면 99㎡미만 소형거주자는 45.2%가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동시에 향후 6개월 후 주택가격전망은 상승 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소폭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29.5%가 향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전 분기 상승 전망치는 이보다 소폭 낮은 28.6%였다.

현 거주지 기준으로 강남3구의 향후 상승 전망이 32.5%로 높았고 경기 지역에 비해서는 서울, 인천의 상승 전망치가 30%대로 높았다. 현 거주규모별로도 소형보다는 중대형에서 상승 전망 응답율이 높아 가격 하락 체감이 컸던 지역의 회복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1분기 주택가격평가지수는 74.4로 전 분기(92.9)에 비해 대폭 낮아져 하락체감이 컸음을 반영했고 가격전망지수는 100.5로 미미하지만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돌아섰다. 전 분기(98.3)에는 하락 전망이 살짝 우세해 지면서 2007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가격전망지수가 100이하로 내려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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