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킬링필드, ‘170만명 대학살’ 단죄 ‘30년만에’

킬링필드, 170만 명의 희생자를 낸 캄보디아 민 학살 사건에 대한 국제재판이 30년 만에 시작됐다.

1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재판은 1만 4000명을 고문하고 처형한 혐의를 받고 있는 투올슬렝 감옥의 교도소장이었던 카잉 구엑 에아브(66)를 재판정에 세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번 재판은 지난 1975년 정권을 장악하고 약 170만 명의 동족을 살해한 크메르 루주 정권의 죄과를 묻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6년 7월 국제재판소가 구성된 후 각종 진통 끝에 마침내 개정됐다.

이번 국제 재판은 약 300여 국내외 보도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영방송을 통해 수백만 명의 캄보디아인들에게 생중계됐다.

피의자에 대한 본격적인 증인 심문 등은 3월, 판결은 9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이며, 에아브는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아브 외에도 '폴포츠'의 오른팔이던 누온 체아(82), 국가주석이던 키우 삼판(77), 외무장관을 맡았던 이엥 사리(83)와 폴 포트의 동생이자 사회장관이었던 그의 부인 이엥 티리트(76) 등 대학살의 주역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1975년 4월17일 크메르루즈를 결성한 폴 포트가 정권을 장악하고 수도 프놈펜에 들어서면서 역사상 가장 잔혹한 사회 실험으로 평가받는 '킬링필드'가 시작됐다.

폴포트는 프놈펜 입성 후 수 시간 후 '노동자들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화폐 사용은 금지, 은행폐지 등 모든 자본주의의 상징을 철저하게 금지했다.

또한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안경 쓴 사람, 손이 부드러운 사람들까지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부르주아'로 간주해 잔혹한 고문 끝에 처형했고, 4년간 '킬링필드' 학살이 진행돼 170만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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