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로 증시 견인이 대세상승을 이끌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17일까지 2조8천139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지난달 1조2천767억원 순매수에 이어 두 달째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 나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3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워 증시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것과 대조된다.
기관의 순매도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매도 물량과 함께 개인들이 연일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펀드 환매를 위한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행보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역대 대세상승 시기에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항상 기관보다 앞서 이뤄졌고 기관은 뒤늦게 `사자'에 동참했던 것으로 미뤄 이번에도 비슷한 행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외환위기 시절에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300대에 머무르던 1998년 9월부터 주식을 사들여 다음해 4월 지수가 700선을 넘어설 때까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관은 1999년 2월까지 순매도 행진을 벌이다 같은해 3월부터 뒤늦게 주식 매수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 한국 증시 사상 최고의 대세상승 시기였던 2007년에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된 바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 부근이었던 2006년 12월부터 순매수 행진을 시작해 지수가 1,700을 넘은 다음해 5월까지 대체적인 매수 기조를 유지했지만 기관은 2007년 6월에야 '사자'에 동참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수진 애널리스트는 "과거 대세상승 국면을 보면 상승 초반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후반은 기관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오는 6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운용하는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가 국가별 투자 비중을 정할 때 참고하는 세계적인 벤치마크 지수로, 우리나라는 현재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돼 있다.
신영증권의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겨냥해 외국인이 미리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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