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종합>LG, 두산 꺾고 시즌 첫 4연승…오승환 최연소 150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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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3년 만에 두산과의 어린이 날 라이벌전을 잡아내며 4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끝에 12-0으로 대승을 거뒀다.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팀 평균자책점 2위 두산에 12실점을 안기며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처음이자 2007년 8월 5연승 이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지난 2년간 어린이 날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LG는 이 날 대승으로 모처럼 체면을 세웠다.

LG 선발 심수창은 두산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페타지니는 6회 시즌 9호 홈런으로 이범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용택도 이 날 안타 3개(2루타 2개)를 보태 시즌 타율을 0.513까지 끌어올렸다.

사직 원정에 나선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전 14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은 8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1-2로 뒤지던 8회초 3점을 뽑아내며 한화 이글스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역대 최소 경기(254경기)이자 최연소(26세 9개월 20일)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홈으로 KIA 타이거즈를 불러 들인 히어로즈는 9회말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새로운 마무리 윤석민이 무너지면서 눈 앞에 둔 승리를 놓쳤다.

한편,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어린이 날을 맞아 8만3500명의 관중들이 가득 들어찼다. 이에 구단들은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두산-LG(잠실)

3만500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시즌 4번째 서울 라이벌전은 예상 외로 쉽게 승부가 갈렸다.

1회초 톱타자 박용택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연 LG는 이대형의 볼넷과 정성훈의 2루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믿었던 페타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던 LG는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채운 뒤 최동수의 2타점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LG는 박경수의 3점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박경수는 두산 선발 정재훈의 몸 쪽 커브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달아오른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1회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던 테이블 세터진이 이번에도 일을 냈다.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은 박용택은 이대형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형 역시 후속 타자 페타지니의 희생 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심수창의 호투 속에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5회와 6회 2점씩을 더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LG는 김태완, 박용근, 오태근, 김광수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두루 기용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SK(사직)

SK는 2회 1사에서 박재홍의 볼넷과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박경완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상대 실책 2개에 편승해 1점을 추가한 SK는 이어진 5회 공격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좌중간 투런포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서며 승부를 유리하게 몰고 갔다.

김광현이 9회 1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가운데 이어 등판한 정대현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선발 김광현의 피칭에 막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던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준의 2루타로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대호와 강민호가 각각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만원 관중 앞에서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히어로즈-KIA(목동)

최근 부진에 빠진 히어로즈는 1회말 2사 후 이택근의 우전 안타로 2사 1루를 만든 뒤 브룸바의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았다.

주도권을 뺏긴 KI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최희섭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나지완이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좌월 투런포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 장성호의 볼넷으로 2사 1루를 만든 KIA는 홍세완이 장원삼의 시속 138km짜리 4구째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4-2로 역전했다.

히어로즈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강병식의 중전 안타와 강귀태, 김민우의 연이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5-4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6회 KIA에 2점을 내줘 5-6으로 끌려가던 히어로즈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힘을 냈다.

히어로즈는 9회 강정호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의 찬스에서 정수성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윤석민에게 블론 세이브를 안긴 히어로즈의 상승세는 그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루의 기회를 잡은 히어로즈는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삼성(대전)

홈팀 한화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강동우의 좌전 안타와 이여상의 희생번트, 디아즈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한화는 김태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이후 1사 만루에서 연경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5회초 강봉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바짝 추격했다.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하던 삼성은 8회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강봉규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곧바로 박한이의 적시 3루타가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삼성은 최형우의 적시 2루타와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4-2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아시아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가지고 있는 오승환은 이 날 깔끔한 마무리로 최연소 150세이브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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