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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인어공주' 김지은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니 색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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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니까 느낌이 색다르네요."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을 통해 '얼짱'으로 유명해진 김지은(26)은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언북초등학교 내 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초급반 수강생 20여명을 상대로 일일교사가 됐다.

이번 행사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한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지은은 수업에 앞서 직접 2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준비체조부터 시작해 복장까지 챙겨주는 꼼꼼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1시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처음으로 많은 아이들을 지도하면서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음은 물론 짓궂은 장난에도 여유있게 대처하는 능숙한 모습도 보여줬다.

평소 크게 소리 높일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잠깐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목이 아프다고 투덜거린 김지은이었지만, 수업 시간 마지막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1시간의 귀중한 교육시간을 마친 김지은은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첫 지도가 어린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크게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내게 흥미를 보여줘서 더 쉬웠다"며 "장애인 수영선수가 아니라 새로운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준 것 같다. 물 속에서는 걷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티 나지 않아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준 것 같아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대학원을 졸업한 김지은은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니까 느낌이 색다르다. 앞으로 코치가 목적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고 나를 통해 장애인들이 수영을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수영교실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이같은 기회가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김지은에게 직접 일대일 수영지도를 받은 임수민(8)어린이는 “팔 돌리는 것도 배우고 배영도 배워서 너무 좋았다. 이런 식으로 배운 것은 처음인데 예쁜 선생님이 매일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지난 4월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정식 선수등록이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은 김지은은 오는 6월에 있을 전국체전 부산시 대표선발전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워낙 기록 차가 커서 성적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웃어 보인 김지은은 "긴장은 많이 하겠지만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것이니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에 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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