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정부의 임대주택 의무건립 폐지, 용적률 법정 한도 허용 등 규제 완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안갯속이었던 서울시의 소형의무비율과 장기전세주택 건립비율 등을 담은 관련 조례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사업추진이 가능해진 때문이다.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은 새 규정을 적용하면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설계작업 등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속도는 저층이 빠를 전망이다.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는 대부분 안전진단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고, 일부는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은 상황이어서 중층 단지보다 유리하다.
강동구 고덕 주공ㆍ시영 아파트 단지는 최근 새 재건축 규정을 적용해 설계작업에 한창이다.
고덕 주공2단지(2천600가구)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삼익 그린12차(171가구)를 편입 재건축하는 대신 부지 일부를 공원으로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
추진위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종전에는 일반분양분이 625가구였지만, 바뀌는 규정을 적용하면 일반분양분이 983가구로 358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변우택 추진위원장은 "임대주택 의무건립 폐지 등 규제 완화로 종전보다 사업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법 개정으로 과거보다 가구당 2천만 원 정도의 추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덕 주공2 추진위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연내 정비계획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내년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고덕지구 내 주공 3, 4, 6, 7단지와 시영단지 등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설계 진행 중이며 다른 단지에 비해 사업이 더뎠던 고덕 주공5단지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중층 아파트 단지도 잰걸음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추진위원회는 최근 용적률 300%를 적용해 50-70층짜리 아파트 9천800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의 재건축 추진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그동안 희망해왔던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은 포기하고, 서둘러 초고층 재건축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김우기 추진위원장은 "현재 관련 설계를 진행 중이며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이 적용되는 오는 8월에는 안전진단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하되 주거용 아파트는 최고 층수를 50층, 평균 30층 내외로 제한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아파트 추진위의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추진위도 바뀌는 규정안에 맞춰 설계안을 다시 짜고 있다. 이 단지는 서울시가 건립가구의 20%를 전용 60㎡ 이하로 지어야 하는 소형의무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재건축을 해도 주택형을 넓혀가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는 일단 오는 8월 시행령이 개정되면 안전진단을 신청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강남구 개포 주공단지는 강남구청이 현재 평균 177%인 용적률을 250%까지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이 기준이 확정돼야 단지별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진도가 가장 빠른 개포 주공1단지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정비계획 수립과 사업시행 인가 등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재건축 추진 계획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해당 단지의 시세도 뛰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70층짜리 재건축 계획이 공개되고 나서 3-4일 새 10여 개의 매물이 팔리면서 호가가 3천만-4천만 원 뛰었다.
최근 매수세가 주춤하며 지난주 10억8천만 원까지 하락했던 112㎡는 15일에는 이보다 4천500만 원 높은 11억2천500만 원에 팔리며 전 고점 가격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재건축 조합의 막연한 '청사진'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조합의 계획은 단순 희망사항일 뿐 실제 법 적용은 해봐야 안다"며 "집값을 부추기고 조합원의 재건축 동의율을 높이려고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앞세우는 일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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