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불황, 여성(Women) 마케팅으로 뚫어라!

유통업계, 여왕님들 모셔라~

김은혜 기자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날로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여성 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특히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여성들의 입소문이 강력한 홍보 수단이 되면서,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와이프로거·주부 체험단을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등 여성 소비자들의 파워가 커지면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 서비스 등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부들의 수다가 필요해! - 가전업계 와이프로거를 잡아라!

생활가전 브랜드 쿠첸의 까페인 'IH 쿠첸의 맛있는 약속 행복한 밥상'(http://cafe.naver.com/cuchen.cafe)은 음식, 요리에 관심이 많은 와이프로거를 통해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파워 블로거로 유명한 '천재야옹양' 김민희씨 등과 손을 잡고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는 정보를 공유해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오븐 없이 밥솥으로도 쉽게 요리하는 법, 쉽게 할 수 있는 이유식 정보와 살림, 육아, 생활 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다. 또한 까페에서 주부체험단을 수시로 운영하며, 소비자들이 직접 찍은 체험 사진과 후기를 통해 입소문의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3월 개설된 한경희생활과학의 공식까페(http://cafe.naver.com/haancafe)는 아토피 예방 기능의 스팀청소기 '아기사랑 아토스팀' 출시를 기념, 30명의 '굿바이 황사' 체험단을 모집하며 주부들을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회원들의 제품 사용 후기와 이벤트를 활성화해 입소문 및 충성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필립스의 공식까페 필립스 키친(http://cafe.naver.com/philipskitchen.cafe)은 회원들이 직접 제품을 이용해 함께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쿠킹 클래스를 개최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 6개 지점과 함께 5월 쿠킹클래스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내달 2일에는 요리 아카데미 '라퀴진'과 함께 쿠킹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버블 세탁기 주부체험단 '하우젠 버블 마니아' 100명의 체험 수기를 엮은 버블 백서를 지난 달 발간하며, 주부체험단을 통한 온라인 입소문 마케팅을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주부들이 추천하는 하우젠 버블 세탁기 활용법·인형 세탁법·운동화 세탁법 등 유용한 세탁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주부들이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개인 블로그에 올린 체험기와 사진을 그대로 사용해 현장감을 살렸다. 삼성전자는 버블 백서를 전국의 디지털프라자와 주요 가전 매장에 비치하고, A/S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증정해 주부들이 체험한 세탁기 활용 노하우를 점차 알려 나갈 예정이다.

쿠첸 마케팅팀 윤희준 팀장은 "여성들의 소비 파워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제품 사용 후기 등을 올리며, 일반인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주부체험단·와이프로거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여(女)봐라~ - 여자를 위한 여자 제품!

미스터피자는 'Love for women'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서비스 등 여성 마케팅을 전개해오고 있다. 매달 7일인 '우먼스 데이'를 통해 여성고객에게 프리미엄 피자 20%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매달 1일에서 7일까지인 '우먼스 위크' 주간에는 매월 여성고객 500명에게 패션·화장품 등 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월 특정 지역을 선정해 그 지역의 여성고객 20명에게 특별 경품을 증정하는 등 여성고객을 위한 혜택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한, '그녀들의 피자 콘테스트'를 통해 여성 고객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직접 제안하는 등 여성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IT업계에서는 최신 기능이나 성능보다 디자인이나 감성을 중시하는 여성소비자를 겨냥한 테크파탈형 제품이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바코리아(www.toshiba.co.kr)의 노트북PC '로맨틱라인'은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 화려한 컬러에 입체적인 재질감을 더했다. 체리 레드·스윗 핑크·바닐라 화이트·블루블랙 색상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컬러에 부드러운 감촉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실크 코팅을 적용했다.

소니코리아에서 출시된 노트북 '바이오 P시리즈'는 무게가 594g에 불과해 여성들이 핸드백에 쉽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도 여성들을 배려한 여성 맞춤 자동차를 제작하여 출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엘레강스 모델은 키가 작은 여성들이 가속·브레이크 페달에 쉽게 발을 올리도록 페달 위치를 앞당길 수 있게 제작했으며, 현대의 투싼과 GM대우의 윈스톰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쉽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의자 높이를 낮췄다.

△젊은 여심을 잡아라

유통업계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꽃미남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여심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아역스타 유승호를 광고모델로 앞세운 '슈퍼100 프리미엄' 출시와 함께 지난 달 여대생을 대상으로 '꽃남 셔틀 이벤트'를 진행했다. 성신여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 서울권 소재 여대 5개 대학에서 실시됐으며, 모델들로 구성된 '꽃남(운영 도우미)'들이 여대생들을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이벤트 차량을 이용해 학교 교문까지 바래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남동생 유승호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CF가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대박을 터트렸으며, 이벤트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젊은 여대생들의 호응이 컸다.

대선주조의 '봄봄'은 알코올 도수 16.7도짜리 초저도 소주로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출시됐다. 순한 소주로 젊은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한 만큼 메인 광고모델로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강동원이 선정됐다.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의 젊은 여성스타들이 주도하는 소주시장에서, 순수하고 깨끗함과 남성의 섹시함을 동시에 어필하여 20-30대 여성층을 공향하기 위해 강동원이 발탁됐다.

△여자만 오세요! – 여성만의 공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 22층 '레이디스 플로어'는 국내 호텔업계에서 최초로 호텔 객실 한 층이 모두 여성 전용이다. 딜럭스 룸 21개와 럭셔리 스위트룸 1개, 레이디스 라운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객실은 녹색과 붉은색 두 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여성 전용 객실이다 보니 여성들이 안심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어, 슬리퍼에 샤워가운 차림으로 복도를 다닐 수 있고, 여성들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안상으로도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한편, 핑크색 슬리퍼와 화장품 냉장고·족욕기가 설치되어 있고, 머리 손질을 위해 헤어롤과 고데기가 마련되어 있는 등 여성 고객들의 미용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이 배치돼 있다.

커브스(www.curveskorea.co.kr)는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여성전용 피트니스 클럽으로 '노맨(NO Man), 노미러(No Mirror), 노메이크업(No Makeup)'을 특징으로, 여성들이 운동 외에 다른 부분은 신경 쓸 필요가 없도록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해 여성에게 적합하고 안전한 유압식 기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 30분, 1주일에 3번이라는 기본 운동시간을 제시하면서 쉽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줘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 회사 차원에서 유방암 예방 캠페인과 푸드 드라이브 지원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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