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도심 분향소를 찾는 시민 조문객들이 자발적으로 질서를 지키며 엄숙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대한문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이 운집했음에도 휴지나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곳에는 24일 정오부터 조문객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고 인근 시청역 지하 역사까지 줄이 늘어져 조문을 하려면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지만 새치기하는 사례는 전혀 없었다.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은 지하철 역사까지 이어진 줄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찜통더위 속에 힘든 표정이 역력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숙연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이날 새벽 1시께는 시민 10여명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분향소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았고, 새벽 5시까지 이어진 조문 행렬은 한번도 흐트러지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유지됐다고 분향소를 시키는 시민들이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더위와 기다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생수를 종이컵에 담아 나눠주는가 하면 조문 줄을 바삐 오가며 "새치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외치는 등 질서 유지에 앞장섰다.
또 분향소 앞바닥에 청테이프를 이용해 `입구'와 `출구'가 확연히 드러나도록 표시를 해놓고 안내 역할을 했고 "통로를 막지 말아 주세요", "출구는 반대편입니다. 돌아가세요"라고 소리치느라 목이 쉴 정도였다.
분향소가 설치된 직후부터 추모행사가 대규모 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경찰이 전·의경을 대거 배치하는 바람에 시민들과 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24일 오후부터 인도에서 전.의경을 철수시키면서 충돌은 줄어들었다.
가끔 눈에 띄는 경찰에게 일부 시민들이 항의했고 24일 밤에는 인근 도로를 점거하는 상황도 발생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상중인데 우리가 이러면 안 된다. 노 전 대통령도 정치보복을 그렇게 심하게 당했지만 다 참고 견뎠다"며 말리기도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많은 인파가 몰려 3시간 이상 기다리는 동안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질서를 지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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