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은 2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지는 맨유-FC바르셀로나(스페인) 간의 UEFA챔피언스리그 2008~2009 결승전에 선발출장했으나 팀은 0-2로 완패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초반 적극적인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아시아 선수 최초의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맨유 소속으로 리그와 각종 컵대회에 출전했던 박지성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선 허정무호의 주장까지 맡아 잉글랜드와 아시아를 넘나드는 강행군으로 한때 체력 저하의 벽에 부딛혔다.
하지만 박지성은 결국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내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줬고, 결국 대기록에 골인했다.
유럽 제패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박지성은 UEFA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였던 9월 18일 비야레알(스페인)과의 본선 조별리그 1차전(0-0무)에 선발출장, 61분 간 활약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맨유의 공격 흐름에 가담했으며, 후반에는 주심의 판정에 크게 항의하는 등, 적극적인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성은 사흘 뒤 가진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쏘아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으로 인해 소속팀 일정과 대표팀 합류가 겹쳐 조별리그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결과를 남겼다.
10월 1일 올보르(덴마크. 3-0승)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한 박지성은 나카무라 슌스케(32. 일본)와의 맞대결이 예상됐던 셀틱(10월 21일. 3-0승)과의 3차전에 후반 36분 교체출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박지성은 셀틱전 약 1주 전인 10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치르고 온 상황이었다.
11월 5일 셀틱과의 리턴매치(1-1무)에 결장한 박지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20일)을 치르고 온 뒤 펼쳐진 11월 25일 비야레알과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후반 39분 교체출전에 그쳤다.
리그와 컵대회에서 꾸준히 컨디션을 조절해 온 박지성은 10월 11일 올보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2-2무)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이듬해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전에서도 대표팀 합류 반복으로 체력이 저하된 박지성의 활약은 미미했다.
박지성은 2월 25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1차전에 선발출장,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비 재능을 발휘했으나, 3월 11일 가진 16강 2차전(2-0승)에서는 경기종료 7분을 남겨놓고 모습을 드러냈다.
4월 1일 북한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고 맨유에 복귀한 박지성은 1주일 뒤 치러진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8강 1차전(2-2무)에 선발출전, 후반 13분 교체아웃됐고, 8강 2차전(1-0승)에 결장했다.
박지성이 4월 29일 아스날과의 4강 1차전(1-0승)에서도 결장하자 국내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은 맨유가 UEFA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결승진출에 점점 다가서고 있지만, 박지성의 결승 출전 실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체력을 회복한 박지성은 5월 들어 진가를 발휘하며 결국 꿈같은 결승 출전을 이뤄냈다.
박지성은 5월 2일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기록한데 이어 5월 6일 아스날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선제골을 작렬, 퍼거슨 감독의 눈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냈다.
지난 해 첼시전에서 박지성의 골 결정력을 이유로 출전명단 제외라는 냉정한 결정을 내렸던 퍼거슨 감독은 결국 박지성을 로마로 데려왔고,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라운드에 그를 내보냈다.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를 분주히 오갔으나, 맨유는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춘 채 전후반 내내 파상공세를 펼친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지성, 맨유·허정무호 강행군 속에 亞 첫 출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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