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력 2~3년차 20~30대 직장인, 커리어컨설팅 신청 급증

취업 위한 구직 조언 및 직업과 직무 바꾸는 방법 원해

김은혜 기자

불황으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채용시장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20~30대 직장 초년생들의 커리어컨설팅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가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 5월까지 유료 커리어컨설팅 서비스를 받은 153명 가운데 경력 3년차 이하의 직장 초년생은 51명으로 33.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 직장 초년생의 비중은 16.1%였다.

커리어컨설팅을 받은 사람을 경력별로 보면 2~3년차가 39명(25.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5년차 29명(19.0%), 8~9년차 28명(18.3%)의 순이었다. '경력 없음'은 12명(7.8%)이었다. 지난해 2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10년 이상' 경력의 직장인은 27명(17.6%)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20~30대 직장 초년생들의 커리어컨설팅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불황으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직장의 안정성이 약화하면서 경력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은 커리어컨설팅을 의뢰한 이유에서 확인되고 있다. 커리어컨설팅 받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전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5명(29.4%)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이직 39명(25.5%), 커리어 패스(career path) 설정 25명(16.4%)의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직장을 옮기기 위한 이직(79.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이 전직(17.3%)이었다. 커리어 패스 설정은 1% 미만이었다.

커리어케어의 오은주 컨설턴트는 "예년에는 직장을 옮기려는 사람들이 커리어컨설팅을 신청했다면 최근에는 아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거나, 직장과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심한 사람들이 컨설팅을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섣부른 이직보다는 장기적인 커리어목표를 잡고 커리어패스를 점검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리어컨설팅 의뢰 연령대도 한참 낮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12명(73.2%)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는 25명(16.3%)로 작년(8.9%)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13.7%에서 10.5%로 비중이 줄었다.

연봉별로는 3000만~4000만원이 46명(30.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5000만원 이상 40명(26.1%), 3천만원 미만 37명(24.1%) 4000만~5000만원 30명(19.6%)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이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커리어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학사 이상의 고학력자들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의 학력별 분포를 보면 학사가 104명(68.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석사 46명(30.1%), 박사 3명(2.0%)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커리어케어는 임원급 커리어컨설팅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신현만 사장을 비롯한 커리어케어의 시니어 컨설턴트들이 직접 커리어컨설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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