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속기획/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1

나무신문 서범석 기자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두일상사 변희철 대표


“장사를 편하게 하면 소비자들이 불편해진다.”

변희철 대표가 말하는 유통사업의 기본 철학이다. 고객들의 소비효율을 먼저 배려했을 때 판매자의 경영효율 또한 확보될 수 있다는 말이다.


변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게 바로 두일의 ‘작은 것을 소중하게’ 정신이다. ‘국내 최다품목’을 자랑할 정도로 결코 ‘작은 장사’가 아닌 두일상사.

 

하지만 두일은 합판 한 장을 사는 고객에게도 직접 배달을 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규격으로 재단까지 가능하다.


어찌 보면 구멍가게도 아니고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두일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비효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연간 순이익이 웬만한 업체의 총매출액을 앞지르는 게 지금 두일의 매출파워이기 때문이다.


“두일에 가면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만큼만, 원하는 규격으로, 원하는 장소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소비효율 극대화’가 그 매출파워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두일의 판매 스타일은 수많은 개미군단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개개인이 구매하는 물량은 진짜 ‘작은 것’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합쳐졌을 때에는 무엇보다 크고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작은 것을 소중히 한다’는 데에 출발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이 안 하는 품목들도 고루 갖춰 놓아야 하고, 남들이 귀찮아 하는 비규격 소량판매와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추기 위한 직납 기동력도 갖춰야 한다. 어떤 이들은 우리의 이러한 판매방식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 유통은 근본적으로 물건을 파는 것이고, 소비자들이 편하게 물건을 사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물건을 가장 잘 팔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변희철 대표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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