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국 3-2 격파…‘3번째 우승’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09 결승에서 미국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7년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2005년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영광을누리며 세계최강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지난 26일 4강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미국은 이날도 브라질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또 한 번의 파란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도권을 먼저 잡은 쪽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전반 10분 조너던 스펙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앞에 있던 클린트 뎀프시가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준 브라질은 미국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미국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반면, 탄탄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격을 펼친 미국은 전반 27분 추가골 사냥에 성공해 먼저 승기를 잡았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간판 골잡이 랜던 도너번이었다.
상대 공격수의 실수를 틈타 빠른 역습을 전개한 도너번은 찰리 데이비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돌파를 시도한 뒤 침착한 왼발슛으로 마무리,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질 삼바군단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마이콘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파비아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두터운 미국의 수비진을 뚫고 첫 번째 골을 터트렸다.
골 맛을 본 브라질은 끊임없이 미국을 몰아쳤고, 후반 29분 호비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를 파비아누가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미국은 동점골을 내준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브라질은 여전히 힘이 남아도는 듯 활발한 측면공격을 펼치며 호시탐탐 골 기회를 노렸다.
공격에 열을 올리던 브라질은 후반 39분 극적인 역전골에 성공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카카가 올린 크로스를 주장 루시우가 놓치지 않고 머리를 갖다대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브라질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미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의 우승주역 파비아누가 대회 통산 5골로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했다.
브라질의 간판 스타 카카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펼친 미국의 골키퍼 하워드는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스페인이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홈팀 남아공을 3-2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은 후반 교체되어 들어가 혼자서 두골을 몰아친 다니엘 구이자와 연장후반 1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승부를 가른 사비 알론소의 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체면치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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