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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로의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이천수(28)의 전남 드래곤즈 임대 계약을 추진했던 에이전트 IFA의 김민재 대표(이하 김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이천수는 현재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하 페예노르트)과의 계약 조건(9억원)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계약서를 근거로 전남을 떠나 해외 리그로의 이적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천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던 것과 이후 페예노르트로의 이적까지 자신이 추진했다고 밝힌 김 대표는 "이천수와 페예노르트의 계약서에 이면계약이 있을 경우 분명히 계약 위반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면계약과 함께 불거진 위약금 논란, 허위사실 유포 등, 이천수 측과 전 에이전트였던 김 대표의 진실공방은 끝을 알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천수가 전남으로 임대될 당시 대리인으로서 책임을 갖고 사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며 자신의 진실성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그는 "이천수가 구단을 이탈한 뒤 그한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3자 대면을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면계약 있나 없나?
이천수는 페예노르트와의 계약 당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며 사우디 팀 이적을 추진했다.
이에 전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의 이적을 허락한다며, 계약을 추진했을 때 사용된 비용(3억7500만원)을 위약금이라는 명목으로 해결해달라는 입장이다.
이면계약 존재에 대해 김 대표는 "절대 이면계약은 없다. 모든 계약은 내 손을 거쳐 이뤄졌다. 다만 페예노르트 구단과 선수가 별도로 협의했던 것에 대해서는 나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이면계약이 있었다면 나와 전남을 모두 속이는 일이다. 현재 페예노르트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천수가 이면 계약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와 페예노르트 통역관 등이 함께 논의했다고 하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나는 페예노르트의 통역관이 누군인지도 모른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천수에게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약 파기와 위약금은?
이천수가 전남으로 임대 이적할 당시, 계약서에 사인한 당사자가 선수 본인이 아닌 김 대표라는 점에서 위약금에 대한 책임은 서류상 김 대표의 몫이다.
김 대표는 "선수가 모범적이고 성실하게 팀에 남겠다는 전제하에 연말까지 계약한 것이다. 이는 이천수가 박항서 감독에게도 다짐했던 내용"이라며 "임대 계약상 타 구단 이적을 추진할 시 영입비용을 지급하라는 문서에 사인이 필요했고, 이천수의 동의 아래 내가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천수 측은 김 대표가 독단적으로 사인했다고 주장하고 잇다.
김 대표는 "이에 관련된 근거 서류도 갖고 있고 녹취록도 있다. 계약 당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이들도 있다"며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천수가 지난 달 28일 팀을 무단이탈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대해 "구단이 있어야 선수가 있고, 선수가 있어야 우리 같은 에이전트가 있다"며 "나를 포함한 많은 에이전트의 명예를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천수의 이해할 수 없는 이번 이적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것은 이천수와 에이전트가 아닌 K-리그를 지켜본 많은 축구팬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
현안이 해결돼 이천수가 해외리그에서 활약하게 되거나 K-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축구팬들이 쉽게 이번 문제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수원삼성에 이어 전남까지 이천수를 임의탈퇴 공시해 사실상 이천수는 K-리그에서 쫓겨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프로축구연맹도 1일 오후 5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확정했다.
지난 해 12월 수원삼성에 임대돼 있을 당시에도 지시불이행과 훈련거부 등의 이유로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지 고작 6개월이 겨우 넘은 시점이다.
이번 사건의 진실 유무를 떠나 기본 양식을 저버린 이천수의 복귀를 반길 축구팬들이 얼마나 될 것인조차 명확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양 측의 주장은 진실과 거짓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의 승자는 없다.
이천수는 다시 한 번 자신을 믿었던 이들의 신의를 저버렸을 뿐이고, 에이전트는 자신이 맡았던 업무를 미숙하게 마무리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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