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을 둘러싼 여야간 논란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와 함께 법시행 1년6개월 유예안을 합의하고 국회 비정규직 특위 설치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유예안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
또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법 기습상정을 놓고선 '네탓 공방'을 벌였다.
다만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간 회동 등을 통한 물밑 조율 움직임이 단절된 것은 아니어서 한가닥 논의는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 민주당을 향한 한나라당의 파상공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비정규직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도미노 해고 사태'를 집중 부각하는 한편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와 법시행을 1년 6개월을 늦추는 유예안에 합의했다.
비록 시한(6월30일)내 처리에는 실패했지만 비정규직법의 조속한 개정을 위한 명분을 쌓고, 유예안 논의를 거부하는 민주당을 압박하는 전략인 셈이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노동현장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정든 직장에서 쫓겨나는 가슴아픈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비정규직 대란이 나있는데 민주당은 태평성대처럼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곳곳에서 소리없는 해고, 누구도 원치않은 눈물의 해고가 시작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강성 노조에 눈치를 보는 사이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힘없는 비정규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즉각 협상에 응해 오늘, 내일이라도 빨리 비정규직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의 추미애 환노위원장에 대한 공세에도 주력했다. 비정규직법 개정안 처리의 첫 관문인 환노위의 의사봉을 쥔 추 위원장이 법안 처리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번 비정규직 사태를 `추미애 실업'으로 규정하면서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심의를 시작하자는 것은 국민을 위한 부득이하고 당연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은 "환노위에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상정한 것은 추 위원장의 직무유기와 권한 남용에 대한 질타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추미애 해고대란'을 구경만 할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강경 분위기 속에서도 한나라당은 원내 수석부대표간 회동을 통해 절충점 찾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당초 2년 유예안을 내걸었으나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와 1년6개월 유예안에 대한 합의를 먼저 이뤄내고 민주당을 압박하는 수순을 택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유예를 전제로 한 비정규직법 개정 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야당들은 유예안에 동의했다"며 "비정규직 해고사태를 막기 위해선 합의를 빨리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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