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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이동국 대표팀 발탁, 아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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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55)이 대표팀 선수발탁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6일 오후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을 1년 남짓 앞두고 구상하고 있는 향후일정 및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달 23일, 허 감독은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관전 및 현지 답사를 위해 출국해 12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현지 사정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한 후 대표팀에 새롭게 가세할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다.

특히, 올시즌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15경기에 출전해 총 12골을 뽑아내는 등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라이언킹' 이동국(30)의 대표팀 재발탁 가능성에 대해 "아직 부족하다"고 못박았다.

허 감독은 "이동국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반가운 이야기다. 박주영과 이근호보다 더 좋은 선수가 한 명이라도 가세한다면 좋은 일이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동국 선수가 2002년 월드컵에서 선택받지 못했던 이유, 부상 하차,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실패한 요인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고 본인도 이 점을 자각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허 감독은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 본인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느냐에 따라 대표팀 재발탁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지난 4일 광주 상무와 2009 K-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쳐 전북에 3-2 역전승을 안기는 등 올해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1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11골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K-리그에 데뷔한 이동국의 한 시즌 최다골(1998년, 2003년) 타이기록이다.

허 감독은 "이동국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기존 선수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이동국은 직접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기량을 점검하는 시점은 지났다"고 밝힌 허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간의 조직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고 확신했다.

한편, 허 감독은 최근 사우디 이적을 놓고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28)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 "본선무대는 장난이 아니다.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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