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원도 아니면 소나무 못 본다

나무신문/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기자


과학원, 지구온난화로 올해만 97만 그루 고사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우리나라 산림의 소나무 고사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우리나라 산림의 소나무 고사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강원도 및 일부 고산지대가 아니고서는 소나무 보기가 힘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올해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8416ha의 면적에서 소나무 97만본이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남부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함께 올해 2월과 3월의 이상고온이 지속된 가운데, 겨울철에도 잎이 달려있는 소나무들이 가뭄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대규모로 고사한 것이라는 게 과학원 설명이다.


과학원은 또 전세계적으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온과 가뭄으로 이와 유사하게 침엽수림의 고사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 서부지역에서도 1970년대 이후 고사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목이 고온과 가뭄스트레스를 받으면 병해충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아열대성 병해충의 월동이 가능해지며, 급속한 환경변화로 활력 있는 천적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병해충의 창궐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원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아니더라도 천이초기종인 소나무는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앞으로도 계속해 다른 수종에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추세의 빠른 기후변화시나리오를 적용해 소나무림이 생활사를 완수하기에 적합한 분포범위를 보면 금세기 내에 강원도와 일부 높은 산지로 국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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