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좀비PC 손상 미미, 실수(?) or 계획(?)>

이번 사이버테러 사태에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한 축을 이룬 PC 파일 파괴 공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해 보안전문가들의 해석이 분분하다.

파일을 파괴하는 악성코드가 작동되는 조건이 제한적인 점이 손상된 PC가 적은 이유로 분석되자, 이 같은 조건 설정에 대해 해커 측의 실수이냐, 아니면 계획된 것이냐는 등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린다.

파일 파괴가 발생하는 PC 환경은 윈도 비스타, 닷넷 프레임워크(.NET Framework)가 설치된 윈도 2000/XP/2003에 msvcr90.dll 파일이 존재하는 경우만이다.

이 파일은 고급 게임 이용자나 비주얼 프로그램 이용자 등에만 깔려, 일반적인 PC에 설치됐을 확률은 낮다.

우선 '실수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은 일부 PC 이용자들만 사용하는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한 것 자체가 실수라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악성코드에 DDoS 공격뿐만 아니라 파일 파괴 프로그램도 깔아놓은 이유를 DDoS 공격에 이용된 좀비PC를 파괴해 증거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한 보안전문가는 13일 "이번 공격의 마지막 날인 11일부터 파일 파괴가 시작되도록 활동 시간대를 설정해 놓은 것을 볼 때 증거를 전파 경로에 대한 분석 샘플이 될 수 있는 좀비PC를 모두 파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고급환경에서만 구동되도록 잘못 설정해놓아 원래 계획이 엉클어졌다는 것이다.

'계획론'은 DDoS 공격이 멈춘데다 PC 파일 파괴 공격으로 인한 피해도 적다면, 정부 측과 보안업계가 긴장을 풀 것으로 보고 이 때 재공격을 감행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논리다.

물론 미처 분석이 안된 숨겨진 파일이 일정 시간 뒤에 활성화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성립된 추측이다.

다른 보안전문가는 "정부와 업계의 전문가들이 악성코드를 블랙박스 조사 등을 통해 면밀히 분석했지만, 최악의 경우 분석되지 않은 공격 파일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보안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틈을 타 공격하려는 시나리오가 아니냐고 상상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KISA 측에서는 이 경우를 계속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로 발견하지 못한 공격 파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밖에 고급 환경에서 PC를 이용하는 전문가들이 악성코드 유포 경로를 추적하는 것을 막기위해 이 같은 설정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논리적으로 성립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을 모았다.

경로 추적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가진 이용자라면 기본적으로 백신 프로그램 정도는 설치해놓을 가능성이 높아 애초 감염될 확률이 낮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스지어드밴텍 최재혁 바이러스대응팀장은 "프로그램 언어를 어떤 것으로 설정했느냐에 따라 악성파일의 구동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일부러 이 같은 설정을 해놓았는지, 계획적인지는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