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탈북청소년 맞춤형 교육대책 마련

이희민 기자

국내 입국한 탈북 청소년 상당수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앞으로 6살에서 20살까지 현재 약 1400여명에 이르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탈북 청소년 교육시설인 서울 여명학교를 찾아 “정부가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맞춤형 교육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탈북 청소년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들로부터 한국사회에 대한 이질감과 함께 여명학교가 미인가 시설이라 교육과정을 마치더라도 학력 인정을 받지 못해 다시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 등 고충에 대해 들었다.

또한 여명학교 관계자들은 탈북 청소년 관련 대안학교가 모두 미인가 시설이다 보니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교회 등 종교단체 후원에만 의존하고 있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안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에 안 장관은 “나라가 할 일을 민간이 대신 하는데도 정부가 지원을 못해왔다는 게 안타깝다”면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는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탈북 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하나원의 초기 적응 교육을 위해 표준 교육 과정이 개발되고, 교사나 대학생이 1대 1로 탈북 학생들을 멘토링하고 교과 보충수업이나 문화체험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또한 탈북 청소년들의 마이스터고(전문계 특성화 고교)나 전문계고, 기숙형 공립고 등의 편입학도 지원하고 부모 등 후원자가 없는 학생에게는 기숙사비나 급식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북한출신 교사들도 전문적으로 양성해 방과 후 학교 강사나 인턴 교사 등으로 적극 투입해 갈 계획이다.

한편, 탈북 청소년을 교육하는 대안 학교의 설립 기준도 완화시켜 자기 땅이나 건물이 없더라도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장기 임대할 수 있다면 인가를 내주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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