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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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 사랑법 ‘자가치아이식’ “사랑니 무조건 뽑지마세요”

김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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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가 나면 효율적인 칫솔질을 위해서 무조건 뽑는 것이 원칙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사랑니는 치아가 빠진 자리에 옮겨 심을 수 있는 '자가 치아 이식'의 좋은 제공자가 되기도 한다.

동작구 뉴연세치과 류성용 대표원장은 "사랑니가 누워나 있거나 염증이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보배가 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자가 치아 이식'이란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에는 없는 치주인대를 보존하는 이식 방법이다. 치주인대는 치아를 주변의 뼈와 연결해 치아를 지지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발치 후 30분 이내에 치아가 뽑혀 생긴 웅덩이인 '발치와'에 삽입만 되면 생착이 가능하다. 다만 30분이 지나면 치주인대는 괴사한다.

성공적으로 이식된 자가 치아는 임플란트와는 달리 치주인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의 단점을 고스란히 장점으로 가질 수 있다. 즉, 저작압에 대한 쿠션기능을 하는 치주인대로 인해 음식을 씹는 때 임플란트에서 이따금 발생하는 울림 현상이 없어 자신의 치아와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 치주질환(풍치)이 발생하면 겉잡을 수 없이 염증이 진행되는 임플란트에 비해 진행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어 보다 생체친화적이다. 시술비 또한 임플란트에 비해 훨씬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식하려는 사랑니에 충치가 있다 하더라도 이식 후에 크라운 치료를 받게되기에, 사랑니에 치주질환만 없고 치주인대만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면 충치가 있더라도 성공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

류 원장은 "사랑니를 이용한 자가치아이식술은 최근에 신경치료술이나 약제의 발달로 성공률이 80% 정도로 높다"며 "20% 안팎의 실패율이 있지만 임프란트나 전통적인 브릿지치료 등 다른 치료로 해결할 수 있어 환자에게 피해가 없다. 또 자기 치아를 이용하는 시술이라 이식 후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류 원장은 "어차피 발치 해야 할 두 개의 치아(사랑니, 기존에 뽑을 이)였기 때문에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렇게 이식한 치아는 외상을 입은 치아와 같아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뿌리가 녹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 경우는 임프란트나 기존의 전통적인 브릿지 치료를 할 수 있다.

류 원장에 따르면 최근 자가 치아 이식의 성공률이 높아져, 사랑니 뿐 아니라 치아교정 시에 흔히 발치하는 작은 어금니인 소구치들을 결손된 다른 부위에 옮겨 심을 수 있는 등 자가 치아 이식은 치아교정 치료와 결합하여 다양한 임상에 이용되고 있다.

또 그는 "임플란트가 아무리 좋고 뛰어난 치료법이다 하지만, 자기치아만큼은 못 따라올 것"이라며 "치과의사로서도 가장 보람된 순간은 자가치아이식 된 사랑니를 보는 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니가 구강환경의 말썽꾸러기인 것 같지만, 사실은 이렇게 고마운 일도 할 수 있다. 자연은 사람의 몸을 어느 하나도 필요 없는 부분은 만들지 않았다"며 "사랑니를 뽑기를 고려한다면 한번 더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 동작구 뉴연세치과 류성용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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