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호아시아나, ‘박찬법 체제’ 출범

정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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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찬법 제5대 그룹회장의 취임식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1일 오전 8시,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1관 3층 금호아트홀에서 박찬법 제5대 그룹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박찬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주와 시장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그룹 구조조정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보다 속도를 높여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 속히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그룹의 안정과 내실을 꾀하고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회장은 그룹 경영에 대해 “첫째, 그룹의 안정적 운영에 매진할 것. 둘째, 실적과 성과를 중시할 것. 셋째,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꽃피울 것. 넷째, 인간중심· 환경중심 경영을 펴나갈 것”등 네가지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찬법 회장은 특별히 ‘합리경영’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였다. 박회장의 재임기간 중 업무 추진 과정에서의 모든 판단과 결단은 ‘합리’에 근거할 것이라 밝혔고, 앞으로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의 행동 양식에서도 주요한 지침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1969년에 입사한 박찬법 회장은 40년간 그룹에 몸담은 ‘정통 금호맨’으로 통한다. 박 신임 회장은 누구보다도 그룹의 경영철학과 내부 사정, 각종 현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1990년 아시아나항공 영업담당 상무를 거쳐 2001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을 역임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취가 곧 보상’이라고 주변에 밝힐 정도로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해왔다.

영어에 능통하고 그룹 내에서는 ‘최고의 영업통’ 으로 불릴 정도의 수완의 소유자로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못 이룰 게 없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박찬법 회장은 선대 회장들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오너 경영인으로 오해를 받지만 그는 오너 일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전문경영인이다.

예기치 못한 오너 형제간 갈등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창립 63년만에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시대를 맞았지만 향후 박 회장 체제는 그룹의 유동성 위기극복은 물론,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해결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야 한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 매각 등 그룹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대사가 적지 않아, 전문경영인인 박 회장의 의사결정 폭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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