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쌍용자동차 사측과 노조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로 77일 째를 맞는 쌍용차 사태는 회사 진입을 시도하는 사측을 비롯한 경찰과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의 극한 대립으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노조의 공장 점거로 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 더 이상 이를 방치 할 수 없다며 600여개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이 오늘 오후 5시 법원에 조기파산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쌍용차의 운명은 회생보다 파산 쪽으로 기울어 있다.
협동회 채권단의 생각은 법원에 파산 신청 후 우량자산만을 모아 새로운 쌍용차를 만들자는 것으로 이는 미국의 GM이 파산 후 ‘굿 GM’으로 태어났듯 쌍용차도 새로운 쌍용차로 만들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하지만 쌍용차에 있어 어떤 것이 우량 자산이고 어떤 것이 부실자산인 지 모호하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성은 작다.
이런 와중에도 협상 결렬 후 노사의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는 안따깝기 그지없다. 사측은 총 고용보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노조의 태도를 비난하고, 노조는 사측이 당초 대화의 의지 자체가 없었다며 사측의 협상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어 더 이상의 협상 가능성은 희박한 듯 보였다. 하지만 쌍용차 노사는 작금의 처한 상황의 절박함을 분명히 직시해야한다. 만약 채권단의 요구대로 쌍용차에 대한 파산 결정이 나게 되면 그 결과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는가.
쌍용차가 파산되면 지금 농성 중인 노조원들은 물론이고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다른 동료들까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쌍용차 협력업체의 줄도산은 물론, 쌍용차에 의지해 살아 온 평택 지역민들의 생계까지 끊어질 판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가족들까지 포함해 적어도 2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 절박한 상황으로 몰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쌍용차 노사는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음을 알고 서로가 십분 양보해 극적 타결을 이뤄야 한다. 특히 협상 결렬의 쟁점이었던 정리 해고 규모에 대해 노조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서 20만 명이 길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또한 정부는 불법 점거에 대한 피해를 좌시해서는 안 되며 이번 쌍용차 사태로 인해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하며 또 다시 이번 쌍용차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 파업에 가담한 자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