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23
청구목재 정대환 대표
“거래처의 경쟁력을 지켜줄 수 있는 게 바로 우리의 경쟁력이다. 청구목재는 인테리어재나 가구 등 목재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제품 생산업체에서 원하는 규격과 품질, 물량, 납기 등을 책임져야 한다.”
인천 가좌동에서 20년째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청구목재 정대환 대표의 경쟁력에 대한 생각이다. 정 대표가 말하는 책임의 한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하게 거래처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양 만큼 공급할 수 있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언제나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그때그때의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게 당연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시각각 요동치는 소재가격으로는 완제품 생산업체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불안정은 또 우리 같은 소재 공급업체에 그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처럼 원하는 제품을 예측 가능한 가격에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문성’과 ‘신의’로 설명하고 있다.
“청구목재는 뉴송무절 각재와 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한 분야에 집중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목 구입과 제품 판매에 있어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객은 물건을 원하는 데 원목이 쇼트나서 공급을 못한다거나, 수입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갑자기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들 업체들은 아무래도 원목산지 동향에 대한 정보에 우리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재공급업체는 시장변화로 발생하는 충격에 대한 완충지대 역할까지 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거래처와의 사이엔 ‘갑’과 ‘을’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지론이다. 이것이 또 대부분의 거래처와 최소 1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청구목재의 경쟁력이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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