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집트 前대통령 유족 항의 ‘디즈니영화서 애완견 이름이라니!’

전지선 기자

이집트에서 개봉한 미국 영화에 이집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애완견의 이름으로 붙여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의 반발이 거세졌다고 8일 국내에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이집트 주재 미 대사관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영화는 드림웍스가 제작한 로맨틱 코미디물인 '아이 러브 유 맨'으로 미국에서 절찬리에 상영됐으며 현재 이집트에서도 상영 중이다.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은 자신의 애완견이 사다트 전 대통령을 똑 닮았다는 이유로 이름을 '사다트'라고 붙였다.

이에 유가족들은 이집트 전 대통령을 애완견으로 부르는 것은 이집트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물론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며 영화 필름을 모두 압수할 것을 주장했다.

사다트 대통령의 조카인 모하메드 아스맛 사다트는 이집트 TV에서 "유가족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집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명예를 지키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내 평화를 이룩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모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라며 "당장 이집트 검찰이 이집트 영화 배급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다트 전 대통령은 1973년 제3차 중동전쟁을 일으켰으나 1979년에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으며 1981년 칼리드 이슬람불리에 의해 암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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