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Biz포럼]어르신들 소망 ‘다른 곳보다 내 집에서’ 수발 받고 싶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내 집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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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에, 젊은 세대들이 자녀를 많이 낳지 않는 저출산 현상이 겹치며, 멀지 않은 장래에 늘어나는 어르신을 감당할 자녀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인 듯,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실버타운(silver town), 너싱홈(nursing home) 또는 장기요양보험의 시행에 맞추어 물밀 듯 쏟아져 나오는 요양병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평생을 살아왔던 집을 떠나서 낯선 병원이나 시설로 옮기는 것이 과연 어르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까? 어쩌면 우리는 어르신을 위한다면서 정작 그분들의 평생의 추억이 깃든 소중한 보금자리를 억지로 떠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없이 많은 세월을 함께 해왔을 집안 구석구석의 가구들, 골목길의 정겨운 광경들, 살림을 꾸리며 또 자녀를 기르며 함께 웃고 울었을 동네 사람들… 그것은 단순히 ‘집’이라는 하나의 단어로는 감히 포용할 수 없는 ‘삶’ 그 자체를 의미할 것이다. 눈을 감고도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있을 만큼 익숙한 환경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새로운 거주환경으로 옮기게 된다면, 그곳이 아무리 훌륭하고 멋진 시설을 갖추고 있더라도 그 곳은 더 이상 집이 아니며, 그야말로 ‘시설’이 아니겠는가.
 
실제로 어르신들은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집만한 곳이 어디 있냐며 비가 새는 지붕일지라도 아직 쓸만하다며 씩 웃어 보이시는 게 바로 우리의 어르신들이다. 이러한 어르신의 특성을 알기에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어르신들이 낯선 시설로 옮기지 않고 평생 살아온 익숙하고 친근한 환경에서 더욱 독립성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머무르게 하기 위해 집으로 직접 방문하여 어르신을 돌보는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홈케어 시장이라는 신규시장이 막 탄생되어 형성되고 있는 지금,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바로 홈케어 서비스의 품질이다. 가족을 대신하여 부모님을 돌볼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 수 있을까? 어르신을 대하는 일은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이나, 주어진 업무를 시간 안에 완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수입을 목적으로 한 하나의 업무로 보기 보다는 어르신에 대한 진심 어린 배려와 사랑이 성품으로 갖추어 진 사람들에 의해 제공되어야 한다.

이미 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하게 축적된 회사의 경우, 이러한 특별한 일에 필요한 노하우를 보유하는데, 이는 단순히 노인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부모님을 돌보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이해하여, 회사는 인력 소개의 개념으로부터 탈피해, 서비스 제공 인력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채용과정, 교육 그리고 관리를 매우 까다롭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독립성과 존엄성을 높여 드림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고객의 서비스 만족이 가장 큰 성공이라 믿고 있는 곳, 어르신을 수입의 출원지가 아닌 가족과 같이 사랑과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선진 서비스가 한국에도 상륙하고 있다. 이들의 서비스는 우리의 어르신들은 '다른 곳보다 나의 집에서' 더욱 편안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가 빠른 시간 내에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박은경 (주)시니어파트너즈/홈인스테드코리아 대표

※사외(社外)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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