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솔약국집 아들들’ 지창욱, “신인이 쉰다는 게 가슴 아픈 일이죠”[인터뷰②]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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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에게는 “쉰다는 게 가슴 아픈 일이죠”라는 대답이 맞다.

요즘 바쁘겠다는 기자의 말에 이 같이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는 신인배우 지창욱을 보고 있노라니, ‘신인’이라는 그의 자리가 새삼 크게 느껴진다. KBS 2TV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의 솔약국집 막내아들 ‘송미풍’ 역으로 열연 중인 지창욱은 누가 봐도 ‘훈남’이라고 인정하는 준수한 외모에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일도 많은 신인 배우다.

지창욱은 지난 2006년 옴니버스 영화 ‘데이즈’에 출연하며 잠깐 얼굴을 내비쳤다. 이어 2007년 독립영화 ‘슬리핑 뷰티’ 촬영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학로 소극장에서 단막극으로 구성된 뮤지컬 ‘불과 얼음’을 마치고 2008년에는 아침드라마 ‘난 네게 반했어’ 등에 출연하며 나름대로 스펙을 키워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단다.

이런 의미에서 그에게 이번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은 본격적으로 ‘지. 창. 욱’이라는 이름 석 자를 대중들에게 알리게 한 데뷔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창욱은 이제 막 TV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일간지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연기 인생의 목표를 10단계까지 두고 봤을 때, 현재 어느 정도 위치에 서 있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1단계”라고 당차게 말했다.

지창욱은 현재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를 통해 만나게 된 베테랑 선배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으며 배우로서 성숙함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처음에는 드라마 촬영을 하는데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연기가 다소 겉도는 감이 있었어요. 그때 (‘솔약국집 아들들’)형님들이 많이 이끌어주셨죠”라며, 극 초반 연기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패닉상태에 빠진 경험을 털어놨다.

항상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한다는 지창욱은 “‘솔약국집 아들들’ 촬영 초반에 ‘내가 지금 진실 된 연기를 하고 있는 건가’, ‘잘 가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 등에 사로잡혔죠. 그때, 극 중 셋째로 출연하는 (한)상진 형님은 ‘나는 내 연기에 적어도 100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울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조언해주셨고, 그 말을 듣고‘내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가. 충실한 연기를 보여 주기 위해 노력 했는가?’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극 중에서 ‘브루터스 리’로 등장하는 배우 조진웅도 지창욱에게 도움을 줬단다.

지창욱은 “진웅 형님은 항상 고맙죠”라고 미소를 지으며 “저와 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땐 항상 저를 동료로 대하세요. 형님은 ‘나도 그런 고민을 한다’라며 제 상황을 잘 이해해 주시고 위로해주면서 해결 방안도 같이 제시해주세요”라고 후배의 마음을 배려해주는 선배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또 최근에 ‘솔약국집 아들들’의 첫째, 둘째 형인 손현주, 이필모와 함께 간단한 술자리에서 “연기를 머리로 하지 말고, 가슴으로 하는 배우가 되라”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그 말이 무척 마음에 인상깊이 남았다고 한다.

이렇듯 ‘솔약국집 아들들’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좋은 사람을 만나며 그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점점 성숙해 가고 있다.

지창욱은 “앞으로 큰 꿈이 있어요. 저는 미래에 항상 진실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라며 진심을 담아 연기 하는, 내면이 살아있는 배우를 미래 모습으로 꼽았다 .

보이지 않은 내면의 세계라서 그런지 지창욱은 아직 그 꿈을 채워줄 수 있는 롤모델을 찾지 못했다. 항상 ‘진실 된 배우’가 되고자 고민 한다는 지창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배우요. 신비로운 매력에 딱히 꼬집어 정의할 수 없는 배우가 저의 롤모델이죠. 단지 ‘신비롭다’라는 차원을 넘어서 볼수록 매력의 한계를 지을 수 없는 배우라고 해야 하나?”(웃음)

배우는 만 가지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창욱은 만 가지의 다양한 매력으로 내면이 풍성한 배우의 모습을 원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에 대해선 “연기를 잘하는 것이 배우로서 중요하죠. 하지만 인간이 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사람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배우요”라며 ‘인간 대 인간’과의 교감을 연기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소신을 밝혔다. (사진=민보경 기자 장소=보나베띠 포스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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