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이익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6배나 증가한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아자동차가 노조의 무리한 파업으로 인해 근심에 빠졌다. 기아차 노조는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지난 1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달 말까지 매일 4시간 이상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하고 11일부터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달 7번의 파업으로 기아차는 2만3000대의 생산차질과 41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상황으로 이로 인해 지난달 내수시장점유율이 6개월 만에 다시 30% 아래로 떨어지며 29.2%를 기록했다. 게다가 신모델인 쏘렌토R과 포르테 등 인기 차종이 출고가 지연돼 고객들의 계약 취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기아차 노조의 이번 파업을 보는 주위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일각에선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무리한 파업을 하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계속 상승하는 실업률 속에 일자리가 없어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 상황에서 귀족노조의 배부른 파업이란 비판도 있다.
기아차 노조의 요구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비롯해 생산량에 관계없이 월급제로 전환할 것과 기본급 5.5%인상 및 생계유지비 200% 이상이다. 아무리 이번에 실적이 좋게 나왔다고 하지만 이를 빌미로 한 노조의 요구사항은 침체된 완성차 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무리한 요구라 할 수 있다. 이번 실적이 포르테, 소울, 소렌토R 등 신차 발표효과등 기아차 내부 요인도 있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환율효과와 정부의 세제해택 즉, 국민의 도움이 컸음을 간과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기아차 노조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19년 째 계속된 파업을 접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봐야 한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르게 환율도 안정될 것으로 보여 환율 덕을 기대할 수 없다. 이제는 쌍용차 노조는 사측과 함께 후진적인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최고의 완성차 업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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