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곽수은 씨, 서울대학교 최초 음악 박사학위 취득

정태용 기자

▲ 곽수은 서울대 최초 음악박사
▲ 곽수은 서울대 최초 음악박사
가야금 연주자 곽수은(39) 씨가 서울대학교에서 최초로 음악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2004년, 음악대학 박사과정을 개설하였고 곽수은 씨가 오는 8월 31일에 최초로 음악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서울대학교는 지금까지 음대의 음악이론 전공자들에게 ‘문학박사(Ph. D)’ 학위를 수여해왔고, 실기전공자들에게 주어지는 ‘음악 박사(Doctor of Musical Arts)’ 학위는 곽수은 씨가 처음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정태봉 학장은 “가야금연주자이며 작곡가로 활동 중인 곽수은 씨가 이번에 서울대학교 음악 박사 1호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악전공보다 서양음악의 실기전공 박사과정 수료생들의 수가 훨씬 더 많음에도 국악과에서 1호 음악 박사가 탄생하게 된 것은 한국전통음악의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고 뜻 깊은 일이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곽수은 씨는 논문에서 ‘음역이론’에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적용하여 분석하면서 100여 년이라는 시간적 간격과 동·서양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가야금산조’와 ‘음역이론’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곽수은씨는 가야금산조의 가치와 정체성에 관하여 지금까지 감추어져 있던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였으며 또한 한국전통음악의 분석방법론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수은 씨는 “ ‘음역이론’은 나에게 ‘작곡’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켜 주었고 나는 이 ‘음역이론’에 기대어 나의 첫 번째 25현가야금 독주곡 ‘나비의 꿈’을 세상에 내어 놓게 됐다. 또한, 논문 쓰는 과정에서 나의 자작곡 앨범인 ‘가야금이 있는 풍경’이 나오게 된 것을 생각하면 이 박사학위 논문은 나에게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회고했다.

곽수은 씨의 박사학위 수여식은 오는 31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콘서트홀에서 오후 2시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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