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데빌앤엔젤’의 Bad Girl “섹시 콘셉트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죠” [인터뷰]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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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소녀시대,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포미닛, 애프터스쿨, 티아라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야말로 ‘Girl Group(걸그룹)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더군다나 최근 섹시미, 성숙미, 순수미, 파격미 등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운 허니쉬, 나비드, 고고걸스, 플라잉걸스, 트위니, 텐 등의 ‘신인 여성 듀오’가 총출동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남다른 ‘섹시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진 ‘배드 걸’(Bad Girl)의 주인공 ‘데빌 앤 엔젤’(Devil &Angel) 진성현(23)-김설윤(21)이 가요계를 매료시키고자 나섰다.

사진=왼쪽부터 김설윤, 진성현
▲ 좌=김설윤, 우=진성현


▲  어쩌면 걸그룹들에게는 너무 흔한 ‘섹시 콘셉트’를 표방해 데뷔한 것처럼 보인다.
솔직히 인터뷰할 때 기자분들이 “다른 ‘섹시 걸그룹’들과는 어떻게 차별화되냐?, 라이벌이 누구냐?”라는 질문을 하신다. 하지만 우리는 미니홈피 BGM을 우리 노래가 아닌, 다른 걸그룹들의 노래로 깔아 놓는다. 그 정도로 (걸그룹을) 절대 경쟁상대로 보지 않고, 대중의 입장에서 많이 보려고 한다.(김설윤)

또 걸그룹 스타들을 보면, 우선은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그래서 우리도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다른 그룹들을 본보기로 삼아서 가면 오히려 우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같다.(진성현)

특히 우리는 기존 ‘섹시 콘셉트’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 있다고 자신한다. 기존의 걸그룹들이 진한 화장이나, 과감한 노출 등으로 외적인 섹시함을 보여줬다면, 우리는 연기를 해왔기 때문에 표정, 제스처 등 ‘섹시 연기’를 통한 ‘감정선’에 주안점을 뒸다.(진성현) 간접적인 섹시라고 할까?(김설윤)


▲ ‘데빌 앤 엔젤’이라는 그룹명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이번 타이틀 곡 ‘배드걸’의 내용이 천사같이 착한 여자가 악마처럼 나쁘게 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결국 여자 안에 있는 ‘양면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 ‘여자’의 마음을 대표해서 보여 주고자 하는 바람에서 지었다.(김설윤)

또 우리 안에 한 가지 면만이 아닌, 다양한 면들이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면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 나왔다.(진성현)


▲ 김설윤-진성현, 두 멤버 사이가 ‘환상의 짝꿍’, ‘훌륭한 콤비’로 알려졌던데
설윤이를 만나게 돼 정말 하늘에 감사한다. 신기하게도 우린 듀엣을 결성하기 전부터 사적으로 알고 지내던 친한 언니 동생 사이다. 그런데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중에 또다시 우연하게 만나게 됐다. 실은 우리 둘 다 가수 데뷔전에 ‘연기자 지망생’었다. 그런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아주 잘 맞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친구 같은 사이다(진성현)

또 ‘쿵짝’이 잘 맞는다.(웃음) 예를 들어 라디오에 출연해서 DJ이가 질문을 할 때도 대본에도 없는 똑같은 대답을 동시에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김설윤) 

우린 여성 듀오로서도 제법 잘 어울린다. 우리 두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외모에서도 설윤이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얼굴이지만, 난 시크하면서도 중성적인 얼굴이라서 서로 각기 다른 이미지가 있지만 조화를 이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노래를 부를 때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음색과 톤이 많이 다르고 각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색깔이 뚜렷한 그룹이라고 생각한다.(진성현)


▲ 각각 개인기(?)가 남다른 ‘준비된 신인’이라고 하던데
독어학과를 전공하고 있어 독일어를 구사할 줄 안다. 뿐만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도 곧 잘한다. 그렇게 수준급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배우고 있다. 또 피아노 실력에도 자신이 있다.(김설윤)

설윤이는 정말 음악적인 감각이 있는 듯하다. 한번은 설윤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잘 치더라. 또 한번 들은 곡의 음을 기억했다가 똑같이 맞춰 치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란 적 도 있다.(진성현)

운동신경이 무척 좋아 ‘스포츠 걸’이라는 별명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 쪽으로 남다른 끼가 있어서 뭐든지 해봤던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피겨스케이팅을 배워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몸이 안 좋아지고 일이 생겨서 중도에 포기했다, 또 같은 시기에 수영 선수도 해봤다. 중학교 때는 피겨스케팅의 실력을 십분 발휘해 무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가수 활동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는데, 다부진 근육 때문에 좀 손해를 보기도 한다.(웃음)

사실 마지막까지 꾸준히 해왔던 것은 미술이다. 무대디자인과를 전공해서 유학도 갈까 생각했는데, 고3 때부터 미술 학원을 갈 때면 항상 거리캐스팅을 하는 사람들이 “연기하지 않을래?”라고 많이들 물어봐서 연예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에도 계속 연예계를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내 운명’이라는 생각 때문. 미술을 하기 위해 입학한 무대디자인과에서도 연기하는 친구들을 쭉 지켜보면서 ‘난 연기를 하고 말테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그리고 남몰래 연예계의 길로 접어들기 위한 포석을 놓아 온 것 같다.(진성현)


▲ ‘데빌 앤 엔젤’의 신인답지 않은 면모 때문인지, 데뷔하자마자 의류업체 ‘신원 그룹’과 억대 전속계약을 맺은 것이 매우 이례적인 듯
처음엔 ‘설마’라는 생각을 했다. ‘신원이라는 대기업에서 신인가수를 모델로 쓸까?’라는 의구심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신원 모델’로 확정되는 날, 뷰티 샵에서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무실 실장님이 “너희들 발탁 됐다”라고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머리하는 내내 둘이 서로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진성현)


▲ 각자의 롤모델을 꼽는다면?
난 가수로서는 비욘세(Beyonce)를 닮고 싶다. 내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빛과 표정과 모든 제스처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뮤직비디오를 쳐다보고 있으면 정말 입을 벌리고 보고 있을 정도다.(진성현)

난 국내 여가수는 이효리 선배님이 굉장히 좋다. 음악의 느낌을 매우 잘 아시는 것 같다. 외국 가수 중에서는 스페인의 ‘팜므파탈’ 여배우이자 가수인 사라몬티엘(Sara Montiel)이다. 유연하게 배우와 가수를 넘나드는 것과 자신 있게 매력을 표출을 하는 모습이 너무도 좋다.(김설윤)


▲ 미래에 소망하는 그룹의 모습은?
초심을 잃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나중에 우리가 큰 인기를 얻었다는 가정하에, 절대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그룹이 됐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 아울러 서로가 잘되길 원하는 마음에 우린 많이 격려해 준다. 언제나 이렇게 변치 않는 우정을 지속하고 싶다.(진성현)

데빌 앤 엔젤은 인기 작곡가 신동관으로부터 2년 넘게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그들만의 음색이 돋보이는 디지털 싱글 앨범 ‘배드걸’은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붐친구 뉴규~’와 SBS ‘야심만만 송’ 등 다수의 CM송과 여러 히트곡을 작곡한 NEW TRACK팀이 만든 곡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드걸’은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야기들을 가사에 가미시키며 섬세하고 절묘하게 묘사했다. 특히 중독성 강한 후크 송 멜로디 라인인 “나는 이제 bad girl”이라는 후렴구가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데빌 앤 엔젤 ‘배드걸’의 안무는 힙합그룹 거리의 시인들의 노현태, 김신교로부터 댄스 트레이닝을 받아서 탄생한 것으로 이제 막 ‘살랑살랑’부는 가을바람처럼 살랑살랑 흔드는 엉덩이가 인상적인 ‘여우춤’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장소협찬=Funny PD 스튜디오, 사진=민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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