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기인 교수의 氣골프&氣건강]’헤드 업’을 해결하는 비법

일단 기(氣)가 꽂히면 놀랍게도 절대로 헤드 업은 일어나지 않는다

신앙심이 대단한 어느 골퍼가 깊은 산 정상에 올라 하나님께 “헤드 업 하지 않는 능력”을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답변은 이러했다. “그걸 알면 내가 해보겠다.” 헤드 업을 안 하는 게 이처럼 어렵다는 우스개 소리이다. 오죽하면 농담 중에 “맹인도 헤드 업 한다”는 얘기가 있을까? 골프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헤드 업이 당연 1위일 것이다. 따라서 골프 핸디도 헤드 업 숫자와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추어골퍼와 프로골퍼의 스윙자세가 차이 나는 것도 헤드 업 때문이다. 아마추어골퍼라도 헤드 업만 안 한다면 프로와 거의 똑 같은 멋진 스윙모습이 나오고 당연히 핸디도 줄게 된다.

헤드 업은 일종의 기절(氣絶)현상이다. 기가 끊어져 정신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연습장에서는 잘하다가도 필드만 나가면 미스 샷을 날리는 것은 두려움 때문에 순간적으로 기절한 데서 생기는 현상이다. 0.2초의 찰나동안 정신이 잠깐 딴 데 갔다 온 것이다. 그동안 시선은 볼은 놓쳤고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두려움을 겪고 있다. 자신감이 없다보니 시선이 고정될 턱이 없다.

골퍼가 볼을 오래 응시하는 비법은 볼에 기(氣)가 박히면 된다. 요즘 말로 필이 꽂혀야 한다. 볼에 기가 박히기까지는 몇 초가 걸린다. 일단 기가 꽂히면 놀랍게도 절대로 헤드 업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응시하는 것을 기공에서는 내관(內觀)이라고 하는데 몇 년을 집중해야 제대로 된다. 헤드 업을 극복하는 것은 일종의 기수련에 속한다. 몇 초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10초 정도 볼을 응시한다. 특히 내기가 걸린 퍼팅에서 10초 정도 볼의 타격점을 응시하다가 퍼팅을 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미지라인을 타고 볼이 굴러간다.

시선을 고정하는 훈련방법을 소개한다. ①첫째로 시선의 목표점으로 볼의 타격점을 확정해야 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볼을 대강 보고 치는 데 타격점을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는 볼이 클럽헤드와 접촉되는 볼 바로 뒷면의 점을 본다. ②눈의 응시력 훈련을 위해 명상 기 수련법을 소개한다. 캄캄한 방에 촛불을 켜 놓고 응시한다. 응시자체가 정신을 통일시키고 아랫배에 기를 생성한다. 이것을 약 1시간정도 행하고 나면 볼이 커 보이고 시선에 힘이 생김을 느낄 수 있다.  ③즉석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매 샷 때마다 볼 타격점에 “촛불”을 켜놓았다고 상상하고 바라본다. 그리고 촛불을 클럽헤드로 꺼버린다고 상상하면서 스윙하면 수월하게 머리를 고정시킬 수 있다.

▲ 정기인 교수
▲ 정기인 교수
벙커 샷에서는 볼 뒤 3센티 정도에 있는 촛불을 찍어서 떠낸다고 생각하면 거의 성공하게 된다.

◇ 정기인 교수는...
한양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氣수련 37년, 저서로는 氣골프로 싱글되는 법(조선일보사), 정기인의 마인드 골프(골프다이제스트 2년 연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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