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증시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기세를 몰아 추가 상승을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 등에 따른 기관의 매도에도 달러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인 달러화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를 바탕으로 한 외국인의 강력한 '바이 코리아'에 힘입은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호재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경기 회복 기대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5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6%), 나스닥 종합지수(0.39%) 등 뉴욕 증시가 전날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약 한 달 만에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1,700선을 단숨에 돌파한 데 따른 부담으로 제한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또 출구전략 언급 여부가 주목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4∼25일)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3일)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관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이미 주식시장의 통제권은 외국인에게 넘어갔다. 기관과 무관하게 외국인이 사는 동안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막대한 달러 캐리 자금 속에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증시의 규모는 작기만 하다. 이는 외국인이 사면 따라서 사고, 팔면 같이 파는 전략이 유효한 이유다. 현재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매수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주가 급락은 생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사는 것은 다른 국가대비 이익 증가율이 우월하고 3분기 기업이익이 리먼 파산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분기별 최고 이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수출주와 내수주로 나눠 볼 때 미국의 소비 개선에 힘입어 수출주가 유리하다. 그러나 환율이 하락하고 경기선행지수의 고점이 예상되는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부근에서 내수주의 강세가 예견된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향후 증시 변수는 경기선행지수의 추이와 환율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일 1,2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환율에도 IT와 자동차 주도주의 흐름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아직 해당 업종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는 상황이다. 다만 월말 발표가 예정된 경기선행지수의 동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변곡점과 주가의 변곡점이 일치했고, 과거 경기선행지수의 전월비 변화율이 2~3개월 감소한 뒤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하락 반전했다는 점은 지수 상승의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선행지수의 발표 전까지는 분기 말 결산에 따른 윈도드레싱 가능성 등으로 긍정적인 시각의 시장 대응은 유효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경기 회복 강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실적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시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일 것이다. 하지만, 펀더멘털보다 수급에 더 의존해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당분간은 증시가 단기 트레이딩 구간에 있는 것으로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물론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한 투자자라면 외국인이 이끄는 랠리에 편승해보는 전략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에 의한 일시적인 오버슈팅 국면이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 =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했다. 지금까지 수출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 4분기에는 원화 강세가 내수주들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항공은 원화 강세의 대표적인 수혜주이며, 경기 회복과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매출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추가 상승을 지지해 줄 전망이다. 업종 선택이 고민스러운 투자자라면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는 외국인에 편승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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