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쟁률 25. 3:1 “재택알바 어디 없나요?”

알바 구직자 희망 근무지 ‘재택근무- 강남구 順’

김은혜 기자
경기침체로 인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구직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정한 근무지로 출근해서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재택 아르바이트'가 최고의 바늘구멍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9월 특정일 현재 알바몬에 등록, 게재 중인 지역별 채용공고와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이 조사를 실시한 28일 현재 알바몬에서 열람 가능한 총 84,942건의 이력서 가운데 희망 근무지를 ▲재택으로 설정한 이력서는 모두 8,077건으로 약 9.5%에 해당한다. 시/군/구로 상세 분류한 희망 근무지역 가운데 ▲서울시 전역(6,160건)과 ▲서울시 강남구(4,574건)를 제치고 ▲재택 근무가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 지역으로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각 근무지역별 공고수 대비 이력서 수를 토대로 한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률에 있어서도 ▲재택근무는 25.3:1의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재택근무를 제외한 나머지 근무지 중에 공고수 1건당 이력서 수가 가장 높았던 ▲제주시 전역(5.4:1)과 ▲서울시 전역(5.2:1)에 비해 약 5배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률이었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시간’이나 ‘근무지’에 따른 제약을 받지 않고, 비교적 쉽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 즉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미 직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투잡을 구하거나, 부업을 원하는 주부나 노인층 등에서도 다른 아르바이트와 달리 쉽게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을 거라는 게 알바몬 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로 재택근무를 희망한 이력서를 살펴보면 23.5%에 해당하는 1,921건의 30세 이상 중년층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재택근무를 희망한 이력서에 기재된 학력별로 살펴 보면 현재 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신분의 이력서는 39.4%에 불과했다. 나머지 37.0%는 전문대 및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것이었으며, 21.2%는 고등학교 졸업생의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 이영걸 이사는 “주로 인기를 모으는 재택 아르바이트는 주요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등록이나 게시판 관리,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의 게임마스터, 외국어 통/번역이나 출판사 간행물의 데이터 입력 및 교정 알바 등 간단한 컴퓨터 조작과 일정 정도의 지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밝히고, “단 십자수 등 일부 아르바이트의 경우 가입비나 재료비 등의 명목으로 선불금을 가로채는 피해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재택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에는 신뢰할 만한 업체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선불금 지급, 신분증이나 통장 제출 등과 같이 미심쩍은 부분이나 무리한 요구가 있을 경우 되도록 지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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