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머독, 삼성 '이재용'·LG '남용' 만남 무슨얘기?
머독 회장은 월스트리트 저널, 폭스 뉴스, 선데이 타임스, 20세기 폭스 등을 소유한 세계적인 언론재벌이다. 현재 52개국에 170여 신문사를 포함, 780여 미디어 관련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머독 회장은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남용 LG전자 부회장을 잇달아 만나, 사업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지털기기와 뉴스코퍼레이션의 콘텐츠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루만에 전자업계의 두 '거목'을 만났다는 점에서 논의의 정도가 굉장히 깊었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이와 함께 머독이 국내 신문사업자와 손을 잡고 종합편성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에 외국인 지분은 20%까지 허용된다. 이와 관련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는 만나지 않았다.
◇전자업계 두 '거목' 만난 머독 회장, 왜?
업계에 따르면 머독 회장은 이날 이재용 전무와 남용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다"고 한발 물러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오후께 남용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 몇 명과 회동했다"며 "비즈니스와 관련해 환담을 나눴다"고 확인했다.
전자업계는 뉴스코퍼레이션의 '훌루'라는 UCC 사이트가 가진 콘텐츠와 삼성전자, LG전자의 TV 부문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훌루는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방송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UCC 사이트다. 양적으로는 아직 구글의 유튜브를 따라갈 수 없지만, 질적으로는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브로드밴드TV와 협력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미 양사는 인터넷연결이 가능한 브로드밴드TV에서 유튜브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이 모델이 향후 모바일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짚었다. 하드웨어에 비해 모바일 콘텐츠 부문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도 분명 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종편사업 뛰어들 가능성···8일 중국행
이와 함께 머독이 국내 신문사업자와 손을 잡고 종합편성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법과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에 외국인 지분은 20%까지, 보도채널은 10%까지 허용된다.
다시 말해, 종편사업을 준비 중인 사업자와 함께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미디어 관련한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도 확고해, 현재를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머독 회장은 지난 1998년과 2000년, 2003년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위성방송 시장 진출을 추진했지만, 당시 언론계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던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수장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는 이날 만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머독 회장은 8일 판문점과 DMZ를 방문한 뒤, 늦은 오후 중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8~10일까지 세계 미디어 정상회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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