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늘의투자전략> 변동성 대비 필요

8일 국내 증시는 최근의 부진한 흐름 속에 코스피200 지수 옵션의 만기 도래에 따른 충격도 예상되는 만큼 장 중은 물론 장 마감 시점까지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들의 3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만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면서 소극적인 대응에 치중하고 있고, 매수 주체는 물론 주도주도 불투명해진 상황이어서 이날 증시의 움직임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 자체가 아직까지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돌발 변수에 대비하면서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투자 대상들을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지금같은 시장 상황에서 투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67포인트(0.06%) 떨어진 9,725.58을 기록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6.76포인트(0.32%) 오른 2,110.33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57.57로 2.85포인트(0.27%) 상승했다.

▲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단기적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어려운 가운데 내일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오늘 옵션만기 등의 영향으로 지수 변동이 예상된다. 아직 방향성을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섣부른 결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장세 대응으로 단기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짧게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대응을 권한다. 특히 기존 주도 종목의 낙폭이 지나쳤다는 점에서 종목별로 반등을 겨냥한 접근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반등 이후 추세로의 복귀는 시간을 두고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아직 장세가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가급적 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악재가 없다면 단기적으로 지수 반등이 고려되는 시점이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 =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전망과 함께 실적 악화 우려로 기존 주도주들의 강도 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호주의 출구전략이 국내증시의 추가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증시는 조정국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양호한 기업실적 등을 볼 때 현재의 조정 국면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판단된다.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의 이익 모멘텀이 환율 하락으로 4분기부터 둔화될 수 있지만 이들 업체의 경쟁력과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고려할 때 지속적인 이익 창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는 만큼 은행업종과 함께 연말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다.

▲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 = 올 한해 장사가 끝났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지만, 조정의 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현 주가 조정은 모멘텀 둔화가 문제이지 밸류에이션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8월 경제지표 호전이 미국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등 정부 지원책에 기반을 뒀음을 고려할 때 이런 효과가 사라진 9월 지표가 부진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현재 한국의 이익모멘텀은 최고지만 PER 상승률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많이 오른 것이 아니라 올라야 할 만큼 올랐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가장 저평가된 상황이다.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출구전략 우려가 재현되고 있지만, 경기와 기업이익이 회복세에 있고, 출구전략 역시 경기회복이라는 대전제에서 실행되는 만큼 경기와 주가의 방향 자체를 돌려놓지는 않을 전망이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오늘이 옵션만기일인데 6일동안 차익거래 자금이 1조8천억원이나 유입됐다. 시장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시장을 구하겠다고 들어온 자금이 아니라 철저히 이익을 챙겨가기 위해 들어온 자금이다. 일반적으로 옵션만기일에는 4천억~5천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돼 왔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만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미지근한 태도, 기관의 자금력 부족 등이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우려를 실제치보다 더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게 한다. 오늘 만기일에는 일차적으로 수급부담이 있을 것이란 점은 염두에 둬야 하겠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무난하게 소화된다면 기술적 반등기대와 맞물려 힘겨워하던 시장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일단은 단기파고를 넘는 게 중요하다.

▲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 =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개선 속도 측면에서 떨어질지 모르지만 현재 예상되는 실적의 절대치를 보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또 내년 1분기는 실적모멘텀이 회복되는 측면이어서 추세적인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주가는 코스피 기준으로 1,500선 중반에서 추가 조정을 보인 뒤 하방경직성을 찾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저평가 주식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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