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고용시장 지표가 개선되면서 올랐고, 유럽 증시도 광업주 강세를 기반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환율 하락세가 국내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변수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내놓는 코멘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하나대투증권 이수진 연구원 = 겉보기와 달리 시장수급이 크게 나쁘지 않지만 강력한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이 시장의 사기를 낮추고 있다. 외국인 매도는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고 매수 수량으로는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기조 변화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금리인상 가능성과 기업실적 및 경기모멘텀 둔화가 우려되고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환율과 상관관계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최근 국내증시의 약세나 수출주 부진은 원화 강세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도 기본 배경이 되고 있지만, 연중 저점을 경신한 환율과 수출주의 부담 심리는 당분간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주식시장을 극단적으로 비관하거나 낙관하는 것보다는 축구의 미드필더처럼 상황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
▲ 한국투자증권 박가영 애널리스트 = 한국은행으로서는 호주의 선례로 금리 인상의 자신감이 더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높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효과와 공급 확대로 부동산 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감행할 명분은 크지 않다. 매파적 발언은 짙어지겠지만, 금리 인상을 위한 단계적인 준비 정도로 이해한다면 경기 회복이 지속한다는 사실 자체는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다. 대다수 금리 동결을 점쳤던 9월과 달리 소수의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이 이뤄진다면 불안했던 투자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 = 지수가 사흘 만에 1,600선을 회복했지만, 아직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이르다. 환율이 수출주에 부담을 주는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달러 가치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도 양호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한데다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환율 여건과 외국인 매수강도 측면에서 대형주가 강한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증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회복 초기의 흥분에서 벗어나 실제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증시 상승 속도가 조절되는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 모멘텀이 줄어든다고 해도 추세적인 이익 감소 국면은 아니므로 일시적인 기대감 완화 분위기에 100% 젖어들 필요는 없다. 추세적인 이익모멘텀이 있으며 주가 수준 붕괴로 거품이 적은 종목을 찾는 게 장기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며, 평년보다 밸류에이션이 낮고 이익 모멘텀이 돋보이는 KB금융지주, LG이노텍, LG파워콤, 한진, 에이스디지텍, 세아제강, 마이스코, 자화전자, 모두투어네트워크, 동양기전을 추천한다.
▲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 = 최대 변수는 금리와 외국인이다. 어느 쪽이든 금통위 결정이 나온 직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가 다시 한번 동결된다면 1,600선에서의 지지력을 확보하고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순간적인 충격이 예상되며 이후 흐름은 외국인의 움직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겨냥해 기존 대표주에 초점을 맞추고, 이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 원화강세 수혜주 등에 관심의 높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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