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글날, 소중한 우리말∙글 책으로 읽자

563번째 맞는 한글날, 한우리독서논술이 소개하는 우리말 관련 도서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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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상' 제정, 1997년 훈민정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위상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한글의 우수성,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 곳곳에는 뜻조차 알기 어려운 외국어가 넘쳐나고, 서로간의 소통을 어렵게 하는 정체불명의 축약어, 듣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속어 등을 별 거리낌없이 사용하며 우리 말과 글을 학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민국 독서교육 대표 브랜드 한우리독서논술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돕는 책을 소개한다.

한우리독서논술 이언정 선임연구원은“말과 글은 마음과 생각을 담는 그릇이자 소통의 수단이다”며 “우리말과 글에 대한 우수성을 다룬 책들을 접해봄으로써 우리 고유 언어를 스스로 지키고 올바르게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우리 말∙글 도서 목록

1. <너 정말 우리말 아니> 이어령, 푸른숲어린이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이어령 박사의 <춤추는 생각학교>시리즈 가운데 <너 정말 우리말 아니>은 우리말의 특징과 그 속에 담긴 우리문화, 조상들의 지혜를 깨우쳐준다. 이 책은 우리말의 뿌리부터 차근히 살펴본다. ‘발 없이 움직이는’ 말은 오랜 시간을 거쳐 지금의 모양과 소리를 갖추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을 정감 있게 표현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자연과 시간의 흐름, 색깔을 나타내는 맛깔 나는 우리말을 배울 수 있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우리나라 문화와 고유한 정신이 포함된다. 민족 문화의 기본인 우리말과 글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2. <한글 이야기> 정은균, 청년사
유네스코는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문맹 퇴치 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시상한다. 이 공로상의 이름이 바로 ‘세종대왕상’이다. 이것만 보아도 한글이 문자로서 갖는 과학성이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 쉽게 쓰고 읽는 우리 말과 글이기에 위대함이나 숨은 원리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한글 이야기>는 한글의 과학적인 제자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외국어 열풍에 휩쓸려 정작 한글에 대해서는 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이 책은 한글의 처음 모습에서부터 차근차근 시간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를 다룬다. 나아가 앞으로 한글이 갖춰야 할 모습에 대해서도 짚어보고 있다.

3. <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 박동화, 책읽는곰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에 대해서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한글의 역사와 제자 원리, 그리고 그 의미와 배워야 하는 이유 등을 대화를 나누는 듯 한 문체로 들려주고 있다. 더불어 옛날 사람들의 문자 생활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하면서 시대적 상황도 공부할 수 있다. <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은 맛깔난 그림을 곁들여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한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4. <국어의 풍경들> 고종석, 문학과지성사
한국어의 단어∙문장∙소리를 살펴보며 나아가 언어와 우리 실생활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는 책이다. 이 책은 규범적인 차원의 언어가 아닌 사회가 소통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 언어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5장 ‘북한말의 풍경’을 통해서 언어가 갖는 사회성, 이념적 특성까지 파악할 수 있다. 단순한 문법의 차원을 넘어 사회를 이끌어가는 언어의 특성을 알아가고 그 안에 숨은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5. <우리말의 수수께끼> 박영순, 김영사 
훈민정음을 비롯해 이전부터 우리 땅에서 쓰인 문자들의 역사를 살펴본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후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까지 수많은 반대, 문자로서 훈민정음의 당위성까지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기술되어 있다. 특히 세종대왕과 최만리가 훈민정음의 쓰임에 대해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도 엿볼 수 있다. 한편 책에서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문자 표기에 대한 논쟁들을 소개한다. 또한 유네스코의 세종대왕상을 통해서 우리글이 문자로서 갖는 위대함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한다.

6.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다산초당
현직 기자이자 우리말 전도사로 활동해 온 작가가 쉽고 간단하면서도 풍부한 우리말 사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교과서와 책 속에서 본 우리말이 아닌 실생활에서 쓰는 살아 있는 말글을 다루고 있다. 우리말은 어휘가 풍부하여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그만큼 각각의 상황에 따라 쓰임이 달라서 신중하게 표현해야 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우리말 사용의 모호함을 바르게 고쳐주며 ‘우리말 달인’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속편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실생활에서 있을 법한 풍부한 용례를 다루며 우리말을 바로 쓰기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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