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등학교 첫 통폐합 추진

서울 강남구 영희,대청 초중고 첫사례

이희민 기자

저출산의 여파로 해마다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두 곳이 처음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교육청은  강남교육청에서 영희초등학교와 대청초등학교에 대해 한 곳으로 통·폐합하는 계획안을 세우고, 현재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학교 통폐합은 그동안 학생 수가 적은 농촌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왔으나 대도시에서는 드문 경우로, 서울 시내에서 추진되는 일은 초중고 사상 처음이다.

강남교육청은 "현재 추세로 가면 몇년안에 두 학교의 학생수가 각각 200명 이내로 줄어들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 교육기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 수는 1962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인 347만4395명을 기록했다.

시교육청은 매년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온 대청초의 경우 작년 321명(12학급)에서 2014년 239명(11학급)으로, 영희초의 경우 649명(24학급)에서 2014년 364명(17학급) 등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폐합 기본안은 학생 수가 적은 대청초를 도보로 12∼13분, 차편으로 4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영희초로 합치는 것이다.

통폐합이 완료되면 대청초 부지는 지역 내 과학교실 등이 통합된 특수교육센터나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강남교육청이 지난 7월 두 학교 교직원 및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통폐합 반대 의견이 대청초교는 79.9%,영희초교는 49.4%로 높아 통폐합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영희초에 수영장과 각종 문화공간 등을 갖추는 시설복합화 사업을 진행 중인 강남교육청은 사업이 마무리되는 12월께 학부모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 등 교육 당국은 특히 이번 영희초와 대청초의 통폐합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서울의 다른 소규모 학교들에 대한 통폐합 작업도 본격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