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랑니 이용한 자가치아이식 ‘푹빠질 매력이 있다?’

김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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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를 이용한 자가치아이식 수술에 푹빠진 의사가 있다.

치과의사로서 자가치아이식 수술경험만 벌써 10년 정도 되었다는 동작구 뉴연세치과 류성용 대표원장이 21일 자신이 집도했던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소개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신경치료를 한지 오래된 치아(노란색 화살표)를 금니로 씌우지 않고 치아가 부서진 채 내원한 환자는 이 치아를 발치하고 그 이후에 임플란트나 사랑니를 지대치로 하는 브릿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에는 치아를 발치하고 아물기를 기다린후 몇 달뒤에야 수술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사랑니를 지대치로 하는 브릿지 치료는 사랑니의 특성상 치솔질이 어려워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지 그 예후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다행히 발치하려는 바로 뒤에 뿌리가 튼튼하고 건강한 사랑니(붉은색 화살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에 류 원장은 한번 마취한 김에 문제가 된 어금니를 발치하고, 그 자리에 사랑니를 옮겨다 심는 자가치아이식을 시도했다.

류 원장은 "자가치아이식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제1순위의 치료선택을 환자분께 임플란트보다도 먼저 설명한다. 그 동안 수많은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었지만 물론 실패한 몇몇 경우도 있었다"고 말한다.

맘편히 임플란트 수술을 하면 간단하고 스트레스도 없는데, 왜 그렇게 어렵고 고단한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고집한 걸까?

류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임상을 할 때 자연과 신의 섭리에 경탄하고 경외심을 느끼는 치료는 사람이 신을 흉내 내어 만들어놓은 임플란트가 아니라 바로 자연과 신이 만들어준 자기치아가 우리 몸 다른 위치에서도 꿋꿋이 자리 잡는 이런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할 때"라며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집도할 때마다 고단하고 힘겹지만 치과의사로서, 자연인으로서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자가치아이식'이란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에는 없는 치주인대를 보존하는 이식 방법이다. 치주인대는 치아를 주변의 뼈와 연결해 치아를 지지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발치 후 30분 이내에 치아가 뽑혀 생긴 웅덩이인 '발치와'에 삽입만 되면 생착이 가능하다. 다만 30분이 지나면 치주인대는 괴사한다.

류 원장에 따르면 성공적으로 이식된 자가 치아는 임플란트와는 달리 치주인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의 단점을 고스란히 장점으로 가질 수 있다. 즉, 저작압에 대한 쿠션기능을 하는 치주인대로 인해 음식을 씹는 때 임플란트에서 이따금 발생하는 울림 현상이 없어 자신의 치아와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 치주질환(풍치)이 발생하면 겉잡을 수 없이 염증이 진행되는 임플란트에 비해 진행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어 보다 생체친화적이다. 시술비 또한 임플란트에 비해 훨씬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식하려는 사랑니에 충치가 있다 하더라도 이식 후에 크라운 치료를 받게되기에, 사랑니에 치주질환만 없고 치주인대만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면 충치가 있더라도 성공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류 원장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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