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도 가고 싶고 제철 산지 먹거리도 즐기고 싶은데 쉽게 마음먹지 못하겠네요.” 서울 서대문에 사는 워킹맘 김은주씨는 팍팍한 경제와 신종플루 때문에 예년이면 한차례씩 떠나던 가을 여행을 챙겨주지 못해 10살과 7살 아이들에게 여간 미안한 마음이 아니다.
하지만 찬찬히 찾아보면 수도권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보물처럼 숨어 있다. 서울에서 채 1시간도 안돼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지역들에서 하루로도 모자랄 가을여행을 만끽하고, 100% 웰빙도 누릴 수 있다.

단풍구경 ▶ 경기도 성남과 광주를 가르는 남한산성은 한창 고운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한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워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발걸음을 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 잠재 목록에 등록된 남한산성은 역사의 흔적이 깊이 서린 곳으로 여행 이상의 체험이 가능하다.
산을 타는 맛을 더 보고 싶다면 광주 쪽으로 더 내려와 무갑산에 오르면 된다. 무인의 굳센 기상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무갑산이지만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계곡에 힘든 줄 모르고 정상에 오르게 된다. 팔당호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가을과 겨울의 단풍과 눈꽃은 여느 명산 부럽지 않다.
문화체험 ▶ 경기도 양평 강하면에 위치한 바탕골예술관은 자연과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천에 직접 염료를 들이고 내 마음대로 디자인하는 섬유 공예 학습과 점토를 때리고 주물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 보는 도자기 수업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부모와 자녀간 공감대 형성에 더 없이 좋다.
또 도자기로 유명한 고장인 광주시 남종면에 위치한 분원백자자료관은 조선백자가마터를 되살리고 폐교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조선백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얼굴박물관은 목인, 초상, 와당, 탈, 가면 등 얼굴을 담은 전시물들을 보고, 얼굴그리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다.
맛집탐방 ▶ 시장기를 달래고 싶을 때 분원리 팔당호변에 자리한 분원리붕어찜마을에 들르면 평상시 접하기 힘든 붕어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곳 붕어찜은 비린내, 흙내 등이 나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잘 먹는다. 특히 영양이 풍부하고, 위와 피부 질환에 좋은 효능이 있다. 이밖에도 장어구이, 송어회 등도 맛볼 수 있다.
가족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는 바로 장작불 바비큐요리! 바비큐를 꼭 팬션이나 캠핑장에서 즐기란 법은 없다. 광주시 퇴촌면 털보네는 돼지갈비, 삼겹살, 닭, 오리 등을 장작불에 구워먹는 맛과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상차림과 고기굽기를 셀프로 할 경우 캠핑 나온 것 같은 재미도 있을뿐더러 고기도 꼬치당 5,000원씩 할인된다.

웰빙스파 ▶ 다 즐겼다면 스파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하자. 광주 퇴촌에는 수도권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가족형 웰빙 워터파크 스파그린랜드가 있다. 스파그린랜드는 남녀 대욕장(노천탕), 정원족탕, 찜질방, 야외버블탕 등과 함께 계절에 따라 다양한 테마탕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신종플루가 유행함에 따라 면역력 증강 및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는 홍삼, 모과, 국화 등을 이용한 한방 스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품 및 할인 이벤트가 항시 열려 뜻하지 않은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매일 중국 정통 경극과 마술 공연이 무료로 고, 별관에는 허브, 아로마 체험 시설도 있어 하루 일정의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이렇게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길목에만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그득하다. 불황기의 알뜰 웰빙여행으로 알찬 하루를 보내고 주말 중 나머지 하루는 100% 休일을 즐기는 똑똑한 여가 활용! 한번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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