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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그 동안의 부진을 모두 날려보냈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중요한 홈런이었다.
이호준(33. SK 와이번스)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선제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회말 선제 솔로포는 팀 공격에 물꼬를 트는 한 방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을 떨쳐내는 홈런포였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75(24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던 이호준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34억원에 SK와 계약, FA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재계약 직후 왼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이호준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2타점만을 기록했다.
올해 다시 SK 4번타자로의 복귀를 꿈꿨던 이호준은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과 완치되지 않은 무릎 때문에 2군에 내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성적은 타율 0.298 16홈런 55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SK의 김성근 감독은 이호준에게 기대를 거는 듯한 말을 자주 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호준의 방망이에 시리즈의 승패가 달렸다"며 기대를 걸었다.
이호준을 선발 출전시킬 때도 김성근 감독은 "배팅볼을 치는 것을 보니 이호준의 타격감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해왔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호준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을 때도 "이호준이 열쇠"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호준은 그동안 김성근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호준은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나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성근 감독이 큰 믿음을 보냈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이호준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팀이 2승3패로 위기에 몰린 뒤 맞은 6차전에서 이호준은 김성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호준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때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윤석민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뒤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도 올렸다.
타선을 이끈 이호준의 활약으로 SK는 이날 3-2로 승리, 승부를 7차전으로 몰고갈 수 있었다.
이호준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재미있게, 미련 없이 하고 싶었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이날 경기에 나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배트를 눕혀서 효과를 보았느냐는 물음에 "그 폼이 내 폼이었는데 잊고 있었던 것 같다. 타격 자세가 가장 편안한 자세였다"고 답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의 3번째 득점을 도운 이호준은 "무조건 1루로 나간다는 생각 뿐이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만 들어오면 방망이를 돌리고, 아니면 흘러보낸다고 생각했다. 존 안에 들어와서 커트하다가 결국 안타로 연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진을 털어내고 김성근 감독의 기다림에 부응한 이호준. 그가 7차전에서도 활약을 펼쳐 SK의 3연패를 일궈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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