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준성의 직업평론]자원봉사가 다국적기업채용에 주는 임팩트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

조선시대 우리 민족들은 한 마을에서 서로 돕는 일을 즐겼다. 이웃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이를 돕는 것을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생각 한 것이다. 그래서 생긴 것이 조선시대의 서민들의 약속인 향약이다. 조선 사회의 특징은 서로 돕는 향약(鄕約)의 정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 자원 봉사정신은 이런 조선 시대의 환란상휼(患難相恤)의 정신에 기인한다. 향약의 일부 내용이긴 하지만 이웃을 돕는다는, 환란상휼. 남이 어려움에 처하는 순간, 도움을 자발적으로 주는 일을 인간의 도리요 조선 사회의 덕으로 생각 한다는 말이다. 자원 봉사는 바로 조선의 환란상휼의 정신에 기반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원 봉사는 자기취업에 유리할지 물리할지를 떠나서 누구나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 좋다.

속세에 돌아오면 직업을 구하는 지원자의 자원 봉사경험을 보고 회사들은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  왜 그럴까? 그들의 남을 돕고자 하는 정신을 평가 하려는  의지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되지만,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서 자원 봉사를 한다. 인형을 만들어 주는 인형 자원봉사, 농어촌 어린이에게 수학 공부를 자원해서 해주는 학업 자원 봉사, 목수일을 해서 물건을 만들어 주는 목수 자원 봉사 등 자원 봉사유형은 미국에 많다.

자원 봉사를 한 것이 그냥 다 우리나라 회사에서 높게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일정한 주기 동안 자원 봉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자발성이 내재되어 있는  활동이어야 한다. 자원 봉사는 자발적인 태도로 시작돼야 한다. 타의지가 더 가미 되어 자발성이 없는 활동을 하면 진정한 자원봉사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3만 8천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에서도 인재 채용 시 자원 봉사활동을 자세히 본다. 이들은 Voluntary Activity-자원 봉사 활동란을 특별히 이력서에 두고 평가한다. 영문 이력서에는 자원 봉사 활동란을 특별히 만들어 기록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에 자원 봉사란을 기록함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기록할 자원 봉사 활동 내역은 정파(政派)성이 없는 자원 봉사가 좋다. 자원 봉사라도 특정 정파의 정치적인 의미가 내재된 그런 자원 봉사활동은 기업으로부터 그렇게 스스럼없이 평가 받지 못한다. 정당 등의 단체에서 자원 봉사를 하는 것도 힘이 들고 의미가 있지만 이런 것은 이력서에 기록하는 것은 다시 생각 해 봐야 한다.

한국기업들은 특정정파에 기운 그런 자원 봉사활동을 그렇게 반가운 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심리구조를 가진 인사팀이 생각 보다 많다는 점을 알고 자원 봉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자원 봉사는 비정파적인 그런 자원 봉사를 지행함이 좋을 것이다.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한다는 자원 봉사는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태안의 기름 유출오염이 심하던 당시에 현장에서 자원 봉사를 하면서 고생한 이들이 많다. 이런 자원 봉사를 하면서 본인이 경험한 애로(隘路), 인생에 대하여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기록하는 것도 자원 봉사 활동을 통해서 채용 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법이다.

자원 봉사를 하는 종목은 다양(多樣)하다. 의과대학생은 의료기술을 남에게 베푸는 일을 통해서 자원 봉사를 하는 일이 가능하다. 치과의사가 몽골에 가서 무상으로 치아를 치료해 주는 것 같은 것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기 자원 봉사이다. 이런 경우는 전문성을 현장에서 적용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게 하는 기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 수십 명 모여서 농촌 봉사 활동을  자원 봉사로 진행 경우. 양국 청년들 사이에 의사 전달 과정상의 문제를 발견한 것이고 그것을 극복한 과정, 의견을 조율하면서 봉사활동의 과정에서 체험한 몇 가지의 성취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도 자원 봉사를 통해서 협응 능력을 함양하고 힘을 합하여 성취를 이루는 경험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국적기업 취직에 유리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자원 봉사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취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현실이기는 하지만 우러나서 자기가 가진 특기, 전문성을 발휘하는 과정에서의 자원 봉사, 대가 없이 그냥 돕고 싶어서 하는 어린이 집 아이 돌보기, 무의탁 고령자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 일탈의 행동을 보이면서 인생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아이들에게 인생 상담을 해줌으로서 이들이 성숙한 인격을 지닌 성인으로 성장하게 돕는 것도 좋은 자원 봉사이다. 기업마다 다르다. 최근 일회성(一回性) 자원봉사라도  공익성(公益性)이 강한 자원 봉사활동은 점수로 포함해서 평가하는 우리나라 기업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인 S그룹 인사 팀장은 “1 개월에 3번 , 3년 이상 같은 분야의 자원 봉사를 한 경우는 채용과정에서 점수로 높게 평가한다. 일회성에 그친 자원 봉사는  채용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일은 보수를 받지 않고 해보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조선 시대의 향약에서 환란상휼의 정신을 강조한 것의 의미가 새삼 선명(鮮明)히 다가오는 것 같다.미래에 무대 디자이너가 커리어 골인한 미국 대학생은 오페라 극장에서 자원 봉사를 몇 개월 한다. 그는 오페라 극장에서 만들어지는 일들, 소품 이송, 무대 고장, 무대 설치과정상의 어려움, 무대 조명 등을 체험한다. 그는 나중에서 커서 유능한 무대 디자이너로 성공한다. 자원 봉사는 이처럼 자기의 장기적인 커리어 골 Career Goal 로 연 결 될 수 있는 분야에 가서 해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 될 것이다.

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직업 평론가(nnguk @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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